▶ 얼릭 전 MD주지사, 한인 모임서 경제발전 호평
최근 한국을 방문한 로버트 얼릭 주니어 전 메릴랜드주지사와 한국전에 참전한 부친에 대해 한인들이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모임을 마련했다.
4일 저녁 에지워터 소재 로렌스 호갠 전 메릴랜드주총무처장관 자택에서 가진 이 모임에는 이태식 주미대사 부부를 비롯 20여명이 참석, 얼릭 전 주지사 부부 및 로버트 얼릭 시니어 부부에게 한국을 상징하는 선물을 증정하고 한국음식을 대접했다.
김은 전 한인기업인협회장은 “얼릭 전 주지사는 재임 중에 한 한국방문 약속을 지키고, 한국전에 참전한 부친을 위해 함께 지난 11월 한국에 다녀왔다”며 “그 이후 자신이 진행하는 TV 및 라디오 토크쇼에서 한국의 경제발전상에 대해 호평과 함께 자세히 소개, 이들 부자의 한국 사랑에 감사하기 위해 뜻있는 한인들끼리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호갠 전 장관의 부인인 유미 호갠씨는 “얼릭 시니어가 한국전 참전 때 받은 미 해군 첩보국 발간 ‘포인티 토키’ 책을 선물했다”며 “이 책은 참전 군인들을 위해 한국어를 비롯 중국어 러시아어, 몽고어를 영어와 대역할 수 있게 만든 것으로, 얼릭 시니어 부부가 57년간 간직해온 귀중한 책”이라며 고마워했다.
이태식 주미대사는 1950년 장진호 부근에서 중공군 9병단에 의해 포위됐으나 영웅적인 전투를 벌이면서 함흥으로 후퇴한 미 해병 1사단을 언급하며 “얼릭 시니어가 복무했던 미 해병의 용맹과 희생으로 한국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대사는 ‘코리안 아메리칸 리더십 오브 메릴랜드’의 감사패와 한기선 한미종이문화재단 대표가 만든 종이접기 작품을 얼릭 시니어에게 증정했다. 전통 복주머니를 표현한 한 대표의 작품은 얼릭 전 주지사에게도 전달됐다. 코리안 아메리칸 리더십은 한인기업인협회 등이 중심이 된 한인전문인 모임이다.
참석자들은 얼릭 전 주지사의 모친에게 전통한복을 선물했다.
얼릭 전 주지사는 “지난 11월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것은 놀라운 경험이었다”며 “한국의 민주주의 수호에 부친이 기여한데 대해 자부심을 느끼며, 한인들의 환대에 감사한다”고 인사했다. 얼릭은 “한인커뮤니티의 메릴랜드 사회 기여를 잘 알고 있다”며 “새해 복 많이 받기 바란다”고 인사했다.
얼릭 시니어(78)는 미 해병으로 1950년부터 1954년까지 복무했으며, 1952년 샌디에고를 출발, 2주간 배로 원산에 도착한 후 이듬해까지 참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쟁 때 폐허가 됐던 서울의 발전상이 믿을 수 없을 만큼 놀라웠다고 감탄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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