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그랬거니와 오늘도 나는 싱싱한 주검들만 빙점으로 잉태하는 그녀의 네모진 가슴을 열고 냉동 마취된 밀워키 베스트의 멱을 따서 마신다
마포 복숭아꽃 마을에서 현저동 101번지 5사상4방으로 플라토닉 러브를 전해주던 소녀의 기도를 마시고
C 레이션 코코아처럼 진했던 스물다섯 내 피를, G.I. 군표와 잘 살아 보세의 새벽 합창에 뺏긴 아픈 기억의 상처를 마시고
화약 냄새 피 냄새만 요구하는 정의와 평화의 전쟁이란 위선을 마셔버리고, 송장이 된 공산주의를 되살려 열두 달 일 년을 부관참시만 하는 지적 청맹과니들의 반공 꼴뚜기 먹물들을 마셔버리고
내 어머니 내 아버지 내 누이들을 강간하고 참수한 야스쿠니 신사 잡귀들에게 고개를 숙이고 살풀이 뜻도 모르고 살풀이춤을 추어 그 분들의 넋을 위로하자는 을사오적도 울고 갈 참새 타입의 워싱턴 문인협회장의 무지몽매한 지식을 멱을 따서 마시다보면 어느새 죽은 그놈들은 내 좁은 뱃속이 태평양이나 되는 듯 주(酒)님으로 부활하여 일엽편주 간(肝)을 둥둥 띄우고 나를 해탈시킨다
어제도 그랬거니와 오늘도 나는 깡통으로 뒹구는 주(酒)님들의 빈껍데기들을 발로 압축한다
해인(海印)으로 밀려오는 파도소리가 사랑으로 승화된 텅 빈 겨울 해수욕장 그 바닷가의 추억을 압축하고
평화의 십자군이 자랑한 파괴와 학살의 훈장을 압축하고
굶어서 희망조차 없다는 금수강산 아이들에게는 Bad Spoon 이고 밀입국한 골리앗 같은 라티노 청년들에게는 Good Spoon인 성경이 가르치는 자기민족 우선의 순서도 모르는 “영원한 내 사랑 라티노”를 힘주어 압축하고
“공산당 북한사람들의 목을 뎅겅 잘라 달라”는 서울시청 앞의 끔찍한 기도를 하나님이 되는 양 응답으로 실천하는 아키히로의 만행을 압축하고
오월에 죽순처럼 자라는 금수강산 우리 아이들이 백두와 독도에서 오줌을 깔기면 동북공정 북경오리들이 익사하고 후지산이 파이는 신명이 넘쳤던 주(酒)님의 껍데기들을 압축한다
그리고 내일의 해탈을 위해 정이 없는 그녀에게 밀워키 베스트를 벌레 알처럼 잉태시켜 냉동 마취된 시원한 주(酒)님을 모시고 천국행의 고행(苦行)을 시도할 것이다. 죽기 전까지는 매일 매일이 생일인 내가 나를 자축하기 위해.
▲5사상4방(5舍上4房)=서대문 형무소 감방 주소
▲아키히로=이명박 대통령의 일본 태생 이름
▲C 레이션=월남전 때의 야전군 깡통 식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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