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유선 보스톤 한미 노인회장
새해가 되면 이렇게 서로에게 덕담을 나누는 일은 언어를 갖은 우리 인간의 특권 입니다. 특별히 상대를 위하여 복이나 안녕을 빌어 주는 덕담(德談)은 언어를 가장 높은 격으로 가치 있게 사용 하는 것 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올해도 복 많이 받으세요. 또는 Happy New Year라는 인사를 나누면서 기축년, 소띠 해를 맞고 있습니다.세계적인 경제 위기 때문에 염려들이 많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 또는 경제 위기에서 살아 남기 위한 방편과 의견들이 분분한 이 때, 독자 여러분께 새해 선물로 제가 기억하고 있는 우화(偶話) 하나 들려 드리려고 합니다.
고대 이스라엘 다윗 왕이 나라의 부흥을 위하여 주화를 더 만들 계획을 세웠습니다. 주화 만드는 기술자를 불러 사람이 성공하였을 때 교만하지 않고 겸손 해질 수 있으며, 고난이 닥쳐도 절망 하지 않고 잘 견딜 수 있도록 간단한 문구를 새겨 넣도록 명령 했답니다.궁리 끝에 동전 기술자는 솔로몬 왕자를 찾아가 도움을 청했습니다. 솔로몬 왕자가 가르쳐 준 문구는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였다 합니다. 이 얼마나 절묘한 한마디 입니까.
성공한 사람이 만족감에 도취 되어 있을 때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하면 지금의 성공 가도도 시간이 지나면 언제인가는 끝날 것을 생각하게 되니 마냥 성취감에 빠져 있을 수만은 없어 겸손해질 것이고, 역경과 고난을 당하여 힘들 때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하면 이 고생도 시간이 지나면 언제인가는 끝나리라는 희망을 갖게 되겠지요.세상에서는 행복도 불행도 영원한 상태는 아니지만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는 말은 우리들의 삶에서 언제 어떤 일을 만나게 되더라도 참으로 도움이 될 만한 교훈이 담긴 덕담 중에서도 지혜로운 덕담인 것 같습니다.
고대 중국의 서경(書經)에도 수(壽), 부(富), 강녕(康寧), 유호덕(攸好德), 고종명(考終命)의 오복(五福) 즉 다섯 가지 복된 기운을 잘 길러서 요절(夭折)이나 횡사(橫死), 질병, 가난, 근심, 흉악, 약함 등 우리네 삶에서 좋지 않은 기운 즉 육극(六極)을 누르며 견디라는 교훈이 있습니다.
오복(五福)이나 육극(六極) 중 어느 것 하나도 인간의 의지나 능력으로 제어 할 수 없다는 것을 순수하게 믿은 사람들이 자연의 순리에 운명을 맡기고 주어진 양 만큼의 복을 길러 화(禍)를 피해가는 생활 철학을 갖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지금 우리가 새해를 맞고 있다 하나, 세계적으로 국가적으로 또는 개인적으로도 경제 불황이 길 몫에 도사리고 있는 이즈음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는 솔로몬 왕자의 지혜로 호황도 고난도 슬기롭게 견디시기를 바라면서 다시 한번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한인 동포 여러분
지난 해 보살펴 주신
후의(厚意)에 깊이 감사(感謝) 드리면서
새해를 맞이하여
행운(幸運)이 함께하시기를 기원(祈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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