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권 증권판매 재개로 수익 증대효과
연방 준비제도이사회(FRB)가 자금을 지원하고 연방 재무부가 시행을 맡게 되는 은행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TARP-CPP)에 이은 또 다른 금융권 지원 프로그램인 TALF가 이달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시중은행이 주 타겟이었던 TARP-CPP와 달리 TALF는 은행도 포함되지만 투자펀드, 보험사, 은퇴연금펀드, 사모, 헤지펀드 등 제2 금융권이 주 타겟이다. 또 새 지원 프로그램의 가장 큰 수혜자는 한인은행을 포함한 시중 은행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TALF에 대한 한인 은행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TALF는 무엇인가.
TALF(Term Asset-Backed Securities Loan Facility)는 기간자산 담보부증권 대출창구로 연방정부가 제2 금융권에 대한 자금지원을 통해 긍극적으로 극심한 소비자 대출 경색 해소를 푼다는 목적으로 시행된다.
TARP-CPP 지원 프로그램이 은행권에만 묶여 있어 금융시스템, 특히 소비자 대출 시장의 경색이 풀리지 않자 TALF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TALF 프로그램에 따라 제2 금융권 중 SBA론, 크레딧카드, 자동차 융자, 학자금 대출 등 소비자 대출 포트폴리오를 자산유동화증권(ABS)으로 보유하거나 구입하는 금융기업과 기관을 대상으로 2,000억달러를 대출해 준다는 계획이다.
▲어떤 효과가 있나.
한인은행을 포함한 은행들은 SBA 융자를 포함한 소비자 대출 포트폴리오를 ABS 상품으로 묶어 제2금융권에 판매해 왔다. 그러나 경기침체와 신용경색으로 이같은 2차 증권마켓(secondary market)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시중은행들은 주요 수익원이 끊기는 어려움을 겪어왔었다.
TALF가 시행되면 소비자들은 SBA론과 각종 소비자 대출자금이 유입돼 대출을 받기가 쉬워지고 제2 금융권은 다시 2차 증권마켓에서 자산유동화증권을 구입할 수 있는 재정적 여력이 생기게 된다.
그러나 TALF의 가장 큰 직접적인 수혜자는 한인은행 등 시중은행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로컬 한인은행들의 경우 예전에는 SBA 융자 중 정부보증 부분(통상 75%)을 이들 2차 증권마켓에 최고 10%의 프리미엄을 받고 팔면서 상당한 수익을 거둬왔으나 최근 2년간에는 판매시장도 증발하고 프리미엄도 대폭 감소된 상태다.
윌셔은행 한성수 전무는 “2차 증권마켓이 사실상 증발되면서 최근에는 판매때 받을 수 있는 프리미엄도 1~2%에 불과해 많은 한인은행들이 SBA 대출의 증권판매를 사실상 중단했다”며 “저금리와 경기침체로 수익원 창출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들 2차 증권마켓이 한인은행에게는 무시할 수 없는 수익원이었기 때문에 또 다른 경영악화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비은행 홍승훈 행장은 “중소은행의 경우 이들 2차 증권마켓 수입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며 “증권마켓이 살아나면 프리미엄도 다시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은행 재무개선에 상당히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청 대상과 지원 형태
총 지원금 규모는 2,000억달러이며 ‘AAA’등급으로 최근 발행됐거나 신규 발행될 예정인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보유한 모든 금융기관들에게 3년만기의 저리 대출을 제공하게 된다.
연방 재무부에 따르면 ABS의 발행규모는 2,400억달러로 추산되며 최근 금융시장 신용경색으로 발행규모가 절반 이상으로 줄어들었다. 재무부는 TALF 지원금이 없을 경우 2차 증권의 주요 구입처인 투자, 사모펀드의 절반이 도산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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