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임기는 오는 20일 낮 12시부터 시작된다.
차기 대통령의 임기를 `전임 대통령 임기만료일 다음 날의 0시’로 정해 놓은 한국과 달리 미국은 떠나는 대통령에게 낮 12시까지 국가수반으로서의 헌법적 권한을 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 수정헌법 20조 1항의 대통령 임기규정에 따르면 (이임하는) 대통령과 부통령의 임기는 1월 20일 정오에 종료된다고 적시하고 있다.
오바마 당선인의 취임식이 20일 정오께로 예정돼 있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식전 행사 등의 관계로 오바마 당선인의 취임선서가 정오를 넘기더라도 임기는 정오부터 시작된 것으로 간주된다.
미국이 이처럼 낮에 정권 바통터치를 하는 이유는 군통수권자의 공백이 없게 하기 위한 측면과 함께 이임 대통령이 0시에 백악관을 비워주어야 하는 수고를 덜어주기 위한 배려가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역대 대통령 당선인들은 취임식 전날 백악관 앞에 있는 영빈관 `블레어 하우스’에서 하룻밤을 묵고 취임식에 참석하는 게 관례처럼 돼 왔다.
오바마 당선인은 자녀가 초등학교에 전학해야 하는 문제로 인해 이달 초 일찌감치 워싱턴D.C.에 입성, 백악관 인근의 호텔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15일 블레어 하우스에 입주할 예정이다.
미국의 대통령 취임식이 1월 20일에 치러지는 것은 지난 1937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제2기 취임식 때부터 정착됐다. 그 이전에는 주로 3월 4일에 취임식이 열렸다.
(워싱턴=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ks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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