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달러 도산위기 유대인 재력가에 대출
윌셔 등 3곳 융자
‘냄코 캐피털’집단소송 당해
한인은행들이 최소 2,000여만달러를 대출해준 한 유대인 기업이 도산위기에 처해 있어 한인은행권의 연쇄 피해가 우려된다.
14일 한인은행권에 따르면 윌셔은행을 비롯 중앙, 미래 등 최소 3개 한인은행들이 LA지역 이란계 유대인 커뮤니티 최고의 재력가 중 한 명인 에즈리 냄바(57·Ezri Namvar·사진)가 운영하는 ‘냄코 캐피털 그룹’ 등 관련회사에 각각 수백만달러를 대출해 줬으나 최근 냄바가 투자자와 은행들로부터 페이먼트 연체와 관련, 집단소송을 당해 대출상환이 불투명한 상태다.
한인은행들이 냄바 개인과 관련회사에 대출해 준 액수는 2,000여만달러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미래은행은 라스베가스 주상복합 개발을 위한 토지구입을 위해 800만달러를 대출해 줬으나 2개월째 페이먼트가 연체된 상태다. 중앙은행은 지난달 파산한 냄바 소유의 금융회사인 ‘냄코 캐피털 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여신과 증권을 담보로 최소한 1,000만달러를 여신담보 대출(warehouse loan) 방식 등으로 대출했다. 또 윌셔은행은 냄바에게 수백만달러 규모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과 이란계 유대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냄바가 도산할 경우 투자자와 은행권에 최고 4억달러의 피해를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윌셔은행과 중앙은행측은 “아직은 페이먼트가 들어오고 있다”며 “그러나 냄바와 그와 관련된 회사가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어 앞으로의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냄바는 300~400명의 개인 투자자와 한인 및 미 주류은행으로부터 수억달러를 투자 또는 대출받아 호텔과 상업용 건물, 토지, 금융회사 등에 투자했으나 최근 경기침체로 원금과 이자 페이먼트를 하지 못해 집단소송을 당했다.
냄바에게 8,700만달러를 대출해 준 GE 산하의 GE 캐피털이 냄바가 페이먼트를 고의적으로 연체하는 등 사기행각을 벌였다며 소송을 제기하는 등 그를 상대로 제기된 소송만 21건에 달하고 있다. 냄바는 지난달 11월 감독국에 의해 폐쇄된 자산규모 5억6,000만달러의 시큐리터 퍼시픽은행 주식 53%를 소유한 대주주였으며 다운타운 매리엇 호텔 등을 소유하고 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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