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 이민연구소, 불체자 귀국대신 일자리 찾아 이동
심화되고 있는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미국을 떠나려는 불법체류 이민자는 많지 않을 것이며 미 경기침체가 전체적인 이민자 인구 감소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워싱턴 소재 이민문제 전문연구기관인 ‘이주정책연구소’(MPI)는 14일 발표한 ‘이민자와 현 경제위기’라는 보고서에서 현재의 미국 경제위기가 미국으로 밀입국을 시도하는 외국인들의 수를 크게 감소시킬 수는 있으나 현재 미국에 체류하고 있는 불법이민자들을 대거 귀국시키는 요인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MPI는 보고서에서 불법이민자들은 일단 미국을 떠나면 재입국이 어려워 경기침체에도 미국을 떠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측하고 결국 경기침체로 인해 불법이민자들의 임금이 낮아지는 등 노동조건은 더욱 열악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멕시코 등 중남미계 불법이민자들의 출신 국가의 경기 상황도 악화된 상태여서 미국을 떠나는 것이 이들에게 대안이 되지는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미국을 떠나지 않고 남기로 결정한 불법이민자들은 경기침체 상황 속에서 미국 내에서 일자리를 찾아 거주지를 옮기려는 이주 움직임이 더 두드러질 것이며 이로 인해 더 낮은 임금과 악화된 노동조건에서도 일자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MPI는 현재의 경기침체 상황으로 인해 불법이민자나 합법이민자들이 대거 미국을 떠나는 사태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전체 이민자 인구가 감소하거나 미 전체 인구에서 이민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감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그러나 MPI는 경기침체로 인해 불법이민자 인구의 증가는 크게 둔화되거나 증가율이 떨어지게 될 것이며 현재의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불법이민자들의 탈미국 현상이 가시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상목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