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뉴욕 라구아디아 공항 이륙 직후 맨해턴 옆 허드슨강에 비상착륙한 US에어웨이스 여객기가 사고 직후 강물에 떠 있는 가운데 탑승객들이 날개 위로 나와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
사고 여객기에 탑승했다가 구조된 애나하임 거주 린다 한씨.
US에어웨이스 엔진속 조류 빨려 들어가
뉴욕 이륙 5분만에 허드슨강에 동체 착륙
OC 거주 린다 한씨 등 한인 2명도 무사
한인 2명을 포함 총 155명이 탑승한 뉴욕발 US에어웨이스 여객기가 15일 이륙 직후 고층빌딩이 밀집한 뉴욕 맨해턴 바로 옆 허드슨강에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다행히 탑승자 전원이 모두 구조됐다.
이날 오후 3시26분(이하 현지시간) US에어웨이스 소속 1549편 항공기가 뉴욕 라구아디아 공항을 출발해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으로 향하다 새떼와 충돌, 엔진 2개가 모두 멈추면서 이륙 5분여만에 허드슨강에 불시착했다.
에어버스 A320 기종인 사고 여객기에는 승객 150명과 승무원 5명이 타고 있었으나 조종사의 기지로 비행기가 동체 파손 없이 강물 위로 무사히 비상착륙하면서 탑승자 모두 기적적으로 생존했다.
이 여객기에는 애나하임 거주 린다 한(52)씨와 박세웅씨 등 한인 2명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에 따른 희생자는 없었지만 비행기가 강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지켜본 뉴욕 주민들은 2001년 9.11테러 당시 비행기가 세계무역센터에 충돌하던 것을 떠올리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그러나 이번 사고가 테러와 연관 있을 가능성은 없다고 당국자들은 밝혔다.
연방항공 당국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의 조종사는 이륙 직후 새떼가 제트엔진에 빨려 들어가 양쪽 엔진 모두 기능을 잃었다는 교신을 해왔으며 곧바로 승객들에게 불시착에 대비하라고 기내 방송을 통해 알린 뒤 기체를 활강해 맨해턴 47가 미드타운과 뉴저지 리버에지 사이 허드슨강 물위로 비상착륙했다.
사고 직후 허드슨강 인근에 있던 통근용 페리와 선박들이 사고기 주변으로 신속히 접근해 승객들을 구조하기 시작했으며 불시착 1시간30여분만인 오후 4시50분께 탑승자 전원이 구출됐다고 소방당국 관계자가 전했다.
이날 뉴욕의 기온은 화씨 20대도로 떨어지며 올 들어 가장 추운 혹한의 날씨를 보인 가운데 승객들은 노란 구명조끼를 입고 물 위에 떠있는 비행기 날개에 올라선 채 구조를 기다리기도 했다.
탈출 과정에서 물에 빠져 체온저하를 보인 승객 등 일부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위급한 환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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