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한인 노인 3명이 타고 가가던 차량이 14일 오후 메릴랜드 락빌에서 전신주를 들이받아 이중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태에 빠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몽고메리 카운티 경찰국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83세 동갑내기인 3명의 한인노인들이 타고 가던 1997년형 회색 토요타 캠리 차량이 오후 3시35분경 브로드우드와 비어즈 밀 로드 1600블록이 만나는 교차로 인근에서 좌회전하다 미끄러지면서 전신주를 정면으로 들이받아 2명이 숨지고 1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다.
사망자는 락빌의 한 노인아파트에 거주하는 운전자 이주형 씨와 김복동(여) 씨 이며, 중태에 빠진 김지수씨는 숨진 이주형씨의 부인으로 알려졌다.
지인들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한인이 운영하는 한 데이케어를 다녀오다 사고를 당했다.
경찰국 관계자는 “사고 당시 차량은 동쪽으로 진행하고 있었으며 왼쪽으로 방향을 틀다가 원인을 알 수 없이 전신주를 들이 받았다”며 “차에 탔던 사람들은 모두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김창근 전 메릴랜드한인노인회장은 15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숨진 김복동 씨는 메릴랜드 상록회 총무로도 활동한 바 있고, 중태에 빠진 김지수 씨는 붓글씨를 빼어나게 잘 썼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며 “사망한 이 씨는 한국에 갔다 온 지 4일 만에 이 같은 변을 당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 지역 주민들은 사고가 난 교차로 인근에서는 과속하는 차량들이 많다며 평소에도 불만을 제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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