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 샌더스 SD시장이 새해 시정 방향을 밝히고 있다. <최갑식 기자>
제리 샌더스 샌디에고 시장은 지난 14일 다운타운 발보아 극장에서 열린 연두 시정연설에서 5,400만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시 적자를 메우기 위해 모두의 뼈를 깎는 고통 분배를 당부했다.
지난해 재선에 성공한 샌더스 시장은 30분간 계속된 연설에서 재정, 연금, 공공정책, 역점 사업, 신용평가 등에 관해 언급했다.
나라 전체가 금융위기에 처해 있고 연방정부와 주정부로부터의 보조금이 삭감되었으며 이러한 현상이 향후 2~3년간 지속될 전망이기 때문에 시 자체의 재정축소는 불가피하다며 심각한 상태를 전했다. 하지만 연방정부로부터 제공되는 경제활성화 정책 기금은 확실히 챙기겠다고 공언했다.
전임시장들이 연금제도에 충분한 자금을 공급하지 않은 채 봉급 인상 등 인기에 편승한 정책을 펼쳤기 때문에 재정위기가 시작됐다며 시간은 걸리겠지만 구습을 타파하고 새로운 경제정책으로 신용을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단기적 차익보다 장기적 이익에 안목을 맞추어 시 재정을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공공 서비스가 줄어들고 파킹미터 인상이나 쓰레기 하치비 인상 등 공공요금의 인상을 감수해야 한다며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또한 계속되는 가뭄으로 인한 물 부족 현상으로 봄부터 제한적 급수와 강제적 절수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각종 비리로 비난을 받아온 센터시티 개발사나 사우스이스턴 개발사등 재개발사들의 문을 닫기보다 관리 감독을 강화해 운영을 계속할 것이며 컨밴션 센터 확장, 린드버그 필드 시설확충, 오타이 메사쪽 세 번째 국경 건설 등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해 샌디에고 프로 축구팀인 차저스와의 연계는 필수적이고 지구온난화 현상을 막고 에너지 소비를 줄여 그린 테크와 클린 테크의 선두주자가 될 것임을 약속했다.
10억달러가 넘는 연금 손실에 대해 미래의 투자자들에게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 때문에 2003년 중단된 샌디에고 시에 대한 신용평가가 지난 5월 재개됐다며 새로 구성된 경제팀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샌디에고 시민들이 어느 때보다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대부분의 다른 도시에 비해 그래도 나은 편임을 상기시키며 시민, 노동조합, 사업자, 시정부가 함께 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더 나은 미래를 창출하자며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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