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을 앞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22%로 작년 가을 이후 최저치를 그대로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타임스(NYT)와 CBS 뉴스가 10-15일 전국의 성인 1천112명을 상대로 전화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3% 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8년간 부시 대통령의 업무수행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22%만 긍정적 평가를 내린 반면, 73%는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부시 대통령에 대한 낮은 지지율은 지난 11월 22%의 지지율로 최저치를 보인 이후 요지부동인 것으로, 공화당원의 34%도 부시 업적을 부정적으로 평가할 정도로 당파와 상관없이 나타나고 있다.
역대 대통령의 퇴임 직전 지지율을 보면 로널드 레이건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68%였으며,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은 54%,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44%였다.
부시 대통령의 업무수행을 보다 세부적으로 평가하는 질문에 응답자의 17%만이 `매우 잘했다’ 또는 `잘했다’고 응답한 반면, 83%는 `평균’ 또는 `못했다’고 답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과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이 퇴임할 당시 `매우 잘했다’ 또는 `잘 했다’는 응답은 각각 59%와 40%였다.
부시 대통령의 경제문제와 이라크전 수행과 관련해서도 각각 응답자의 77%와 71%가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여론조사 기관 갤럽이 과거 프랭클린 루스벨트 행정부부터 실시해온 여론조사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2001년 9.11 테러공격 직후 잠시 90%의 지지율을 보여 역대 최고를 기록한 바 있어 역대 최고 지지율과 최저 지지율을 함께 기록한 대통령으로 남게 될 전망이다.
부시 대통령이 그나마 고른 지지를 받은 대목은 `테러와의 전쟁’ 분야로 응답자의 47%가 찬성을 한 반면, 48%는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미국인들은 부시 대통령의 업무수행뿐 아니라 개인적 측면에도 호의적이지 않은 반응을 보였는데 응답자의 약 60%가 부정적으로 봤고, 25% 정도만이 호의적으로 보고 있었다. 딕 체니 부통령에 대한 호감도는 13%에 그쳐 재임 중 최저를 기록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a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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