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휴전 선언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가운데 미국과 이스라엘의 정책 목표는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축출과 마무드 압바스 수반이 이끄는 자치정부의 재건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치피 리브니 이스라엘 외무장관의 입장은 여전히 분명하지 않으나 16일에 나온 이들의 발언은 이같은 결론을 향하는 것 같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는 것.
라이스 장관은 리브니 장관과 가자지구로의 무기 밀수입 방지 협정에 서명하기 전 가자지구를 하마스의 검은 권력으로부터 구해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건전한 통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하는 일은 평화이행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이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서 이스라엘이 실용적 리더십을 갖고 평화협정을 시작할 수 있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리브니 장관은 압바스 정부 회복에 대해선 직접적 언급을 피한 채 하마스와 압바스 수반이 이끄는 파타당과의 갈등은 `제로섬 게임(소모적인 갈등)’일 뿐이며 온건파와 합법적 정부의 강화를 위해 반대파를 약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압바스 수반이 `반역자’라는 아랍권 여론의 심판을 피하면서 과거의 자리를 되찾게 하는 묘안이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와 관련, 숀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얻은 경험에 비춰볼 때 확실한 것은 군사적 해결책이 전부가 아니란 점이라며 주민들이 과거와 다른 종류의 정치적 결론을 내리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지원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즉 팔레스타인인들이 지난 2006년 1월 선거에서처럼 하마스에 표를 주지 않도록 해야 하며 그런 의미에서 정치적 해결책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매코맥 대변인은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확보한 자치기반을 전범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jb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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