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총회는 16일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완전 철수를 이끌 즉각적이고 지속적인 휴전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압도적 다수의 찬성으로 채택했다.
총회는 이날 표결에서 찬성 142표, 반대 6표, 기권 8표로 지난주 안전보장이사회가 채택한 가자휴전 결의 1860호의 완전한 준수를 요구하고 반기문 사무총장의 중재 노력을 지지하는 내용이 담긴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표결에서 미국과 이스라엘, 나우루가 반대표를 던졌으며 인도네시아는 이번 결의 내용이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을 비난하기에 충분치 않다는 이유로 기권했다.
총회가 채택한 결의는 법적인 구속력은 없지만 192개 회원국의 총의를 모은 것으로 정치적 의미가 있다.
이번 총회 결의는 유럽연합(EU)과 팔레스타인 측이 협의를 통해 도출해낸 것으로 협의과정에서 이스라엘을 가자의 ‘점령세력’으로 표기한 부분이 삭제되는 대신에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민간인은 보호되어야만 하며 그들의 고통이 끝나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미국이 기권한 가운데 지난주 채택된 안보리 가자휴전 결의는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완전 철수를 이끌 즉각적이고 지속적이며 완전히 존중되는 휴전을 요구하는 동시에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촉구하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표결에 앞서 미국의 지원을 받고 있는 이스라엘은 안보리가 이미 다룬 사안에 대해 총회가 의견을 제시할 수 없다는 유엔헌장 조항을 이유로 표결을 저지하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스라엘 대표인 메이라브 샤하르는 표결 직후 이번 결의가 불손하고 일방적이며 절차상으로는 물론 이스라엘 남부에 대한 로켓공격을 언급하지 않음으로써 본질적으로도 결함을 가진 것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알레한드로 울프 유엔 주재 미국 차석대사도 가자사태에 대한 별도의 총회 결의는 무의미할 뿐만 아니라 도움이 되지도 않는다며 비판했다.
반면 팔레스타인을 대표하는 리야드 만수르는 이스라엘에 안보리 가자휴전 결의 준수를 압박하기 위한 이번 결의가 거의 만장일치로 채택된 데 대해 즉각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유엔본부 AFP.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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