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보건·상무장관 등
상원 인준 청문회 늦어져
첫 흑인 대통령에 취임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의 조각이 순탄하지만은 않게 진행되고 있어 20일 취임하자마자 어려움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당선인의 취임준비는 지금까지 원만하게 진행돼 왔으나 막판에 와서 세금체납 의혹을 받는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 내정자 등 일부 장관 지명자들의 상원인준 절차와 관련한 문제점들이 불거지고 있다.
오바마 당선인자와 측근들은 공개적으로는 가이트너 편을 들고 있으나, 일부는 세금체불 의혹을 받는 가이트너가 징세업무를 맡는 재무장관 자리에 오르면 언론매체의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며 사적으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톰 대슐 보건장관 내정자의 상원인준 청문회 절차도 그의 재정문제에 관한 상원 재무위의 점검으로 인해 취임식 이후에야 절차가 재개될 것으로 보이고 레이 라후드 교통장관 내정자도 연방법에 따른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당초 이번주 진행될 예정이었던 청문회가 연기됐다.
특히 상무장관에 내정됐다가 ‘약점’이 불거져 청문회 쟁점이 될까 봐 사퇴한 것으로 알려진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의 후임은 취임식 이후에야 내정할 것이라고 측근들은 밝히고 있다.
또 중앙정보국(CIA) 국장으로 내정된 리언 파네타와 데니스 블레어 국가정보국(DNI) 국장에 대한 상원인준 절차도 취임일 이전에 이뤄질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취임일까지 장관 내정자 7명의 상원 인준표결을 마쳤던 조지 부시 대통령의 기록을 깨려했던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이젠 목표 달성이 어려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오바마 당선자가 구상한 대규모 경기부양책은 지출확대 및 감세규모 축소를 내세우는 민주당과 그 반대를 요구하는 공화당이 의회에서 ‘충돌’하면서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당선자는 이러한 상황에서 경기부양책에 대한 국민 지지도를 더욱 높이려 16일 오하이오주로 날아가 타운홀 미팅식 모임을 열어 자신의 구상을 호소할 예정이다.
램 이매누엘 백악관 비서실장 내정자는 “우리는 최악의 경제위기 상황 속에서도 71%의 지지율을 얻고 있는 만큼 오바마 당선인이 상원의원들을 설득해 총 7,000억달러의 경기부양 자금중 나머지 절반도 의회 승인을 얻게 될 것으로 본다”고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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