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경색 해소 위해 필요한 역할 적극적으로 할 것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9일 3주 만에 7천명 가까운 인명이 사상한 가자 사태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필요하면 곧 가자지구를 직접 방문해 피해 상황을 살펴볼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아랍 경제.사회.개발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쿠웨이트를 방문 중인 반 총장은 이날 영빈관인 바얀 팰리스 숙소에서 연합뉴스와 단독 기자회견을 갖고 가자를 가게 되면, 하마스의 공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스라엘 남부 지역도 함께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가자에 들어가게 되면 팔레스타인 난민 지원을 위한 UNRWA와 중동문제 조정기구인 UNSCO를 방문해 현지 상황을 보고 받고 이번 전쟁에서 포격을 받은 유엔 시설과 필요한 피해 지역을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잠정적인 휴전 선언을 한 가자 지구는 아직도 양측이 간헐적인 교전을 벌이고 있어 안전을 보장받기 어려운 상태지만, 반 총장은 총장 재직 중 가장 단시간 내에 가장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이 지역에 직접 가서 피해 상황을 봐야 겠다며 강력한 방문 의지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 총장의 한 측근은 이스라엘 정부와의 안전 문제에 대한 협의가 진행 중이라면서 그 결과 여하에 따라 빠르면 내일께 반 총장과 유엔 대표단이 가자지구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또 이번 주 중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위해 피해 상황을 직접 점검하는 특별 조사단을 파견할 계획이라며 유엔 사무차장을 단장으로 유니세프와 월드뱅크 등 주요 유엔 기구가 합동팀을 구성해 최소한 10일 이내에 상황을 파악해 보고서를 내도록 한 뒤 이를 토대로 국제사회에 긴급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반 총장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현재 경제협력이나 교류가 중단상태로 돼 있고, 남북한 관계도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고 있으며, 6자회담에서 합의한 핵시설 불능화 등이 진행되지 않는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지금과 같은 경색 상황을 타개하는데 유엔이 필요한 역할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할 생각이며, 이 문제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그는 방북 계획과 관련, 아직 구체적 계획은 없다면서도 그러나 필요하다면 먼저 관계자들을 북한에 보내 협의한 뒤 적절성 여부를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쿠웨이트시티=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kn020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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