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미국 내 주요 신문사들의 발행인이나 편집국장 같은 고위직 인사들의 교체가 눈에 띄게 자주 발생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9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NYT는 미국 주요 신문들의 편집장 임기는 통상 7∼10년이었지만 지난 10년간 주요 20개 신문사 중 19개에서 편집장이 한번 이상 교체됐다고 밝혔다.
또 최근 3년 안에 편집장이 바뀐 신문이 마이애미 헤럴드 등 6곳이었으며, 주요 신문사들 중 상당수에서 다음 달 이후에 발행인 인사가 있을 예정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 따른 경영 악화와 언론기업 간 인수 또는 합병이 주요 신문사 고위직 인사의 주기를 단축시키는 가장 큰 원인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경우 2007년 선임된 마커스 브로클리 편집장이 1년여만에 교체됐는데, 모기업인 다우존스의 피인수가 그 과정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브로클리의 전임자이자 16년간 편집장으로 일했던 폴 스티거는 경영과 관련된 업무의 비중이 내 임기에만도 15%에서 50%정도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직원들이 6개월 뒤에도 자리에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면 (편집장이) 직원들로 하여금 업무에 전념하게 하는 데 지장을 받을 수도 있다며 지나치게 잦은 고위직 인사의 부작용을 지적했다.
반면 신문사 고위직도 시대 상황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볼티모어 선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서 편집장을 역임한 존 캐롤은 업계 사정이 급변하고 있어 그동안 그럴만 하지 않다는 이유로 자리를 유지해 오던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주요 신문사 대표는 신문업계가 지금 필요로 하는 돈 버는 방법을 잘 모르는 사람들로 채워진, 지나치게 신사적인 상태였다는 견해를 보이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 기자
smi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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