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에서 한인 등 아시아계 업주를 노리는 연쇄 범죄가 석 달째 계속되고 있어 현지 한인사회에 비상이 걸렸다.
연방수사국(FBI)과 필라델피아 주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필라델피아와 인근 지역에서 아시안 업주를 주택까지 미행한 뒤 권총으로 위협해 금품을 빼앗는 강도사건이 최소 15건 발생했다.
지난주에는 펜실베니아 미용재료상협회장을 지낸 채점식씨가 자신의 집에서 3인조 강도의 칼에 찔려 숨지는 사건(본보 10일자 보도)도 발생했다.
사건이 확대되자 수사당국은 범인 체포를 위해 합동 기자회견까지 개최하며 범인체포를 위해 아시안 커뮤니티의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15일 주 경찰 데이빗 영 캡틴은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불법 체류자를 단속하려는 것도, 불법 첵캐싱 업주를 혼내주려는 것도 아니다”며 “커뮤니티 주민의 생명을 구하려는 우리의 노력에 힘을 보태 달라”고 말했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아시안 업주는 돈을 많이 가지고 다니고, 은행을 믿지 못해 집안에 현금을 보관하고 있다는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아시안 업주를 대상으로 하는 범행은 대부분 수~토요일 오후 6시부터 자정 사이에 발생하고 있다. 경찰은 이미 여덟 명의 용의자를 체포했지만, 채씨를 살해한 범인은 아직 체포하지 못했다. 연방 검찰은 이번 연쇄범행이 증오범죄일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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