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센테니얼공원 1000명 운집
▶ 에벤에셀교회 눈물의 예배
20일 오전 애틀랜타 센테니얼 공원에서는 약 1000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을 지켜 봤다. 사진은 친구들과 함께 나와 환호하고 있는 조안나 브루소양
역사상 최초의 흑인대통령 탄생 원천인 마티 루터킹 목사의 고향 애틀랜타도 오바마 대통령 취임에 열광했다.
각 가정에서는 물론 TV가 설치된 사무실과 교회 그리고 각급 학교에서도 첫 흑인대통령의 취임식을 감격스럽게 지켜 봤다.
특히 급강하한 기온과 매서운 바람에도 불구하고 센테니얼 공원에서는 1000여명이 운집해 대형스크린을 통해 중계되는 오바마 대통령 탄생에 환호했다.
공원에 나온 시민은 강추위를 피하기 위해 털모자, 마스크, 귀마개 등으로 `중무장’했고, 일부는 담요까지 갖고 나와 보온을 했다. 일부 시민은 오바마 얼굴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나오기도 했다.
정오가 약간 지난 시각 오바마 대통령이 선서를 마치자 공원에 나와있던 시민은 일제히 환호와 박수로 역사적 순간을 경축하면서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2차 대전 당시 하사로 복무했던 할아버지로부터 물려 받은 성조기를 흔들던 흑인 칼리프 웨스트(33, 엔지니어)씨는 “할아버지의 성조기를 이렇게 흔들 수 있다는 것은 위대한 승리”라며 “만일 할아버지가 살아 계셨더라면 나보다 훨씬 기뻐했을 것”이라며 감격해 했다.
또 센테니얼 공원 인근에 있는 CNN 센터 홀에는 점심을 먹으러 나온 수백명이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 중계를 지켜봤다.
이들 대부분은 점심 먹는 것도 잊은 채 대형TV화면에 몰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마치 자신들이 워싱턴 국립 몰에 있는 것처럼 화면에 비쳐지는 행사 순서에 따라 환호하고 열광했다.
애틀랜타시에 거주하는 조지 게이씨는 “내 생애 이렇게 감격스러운 장면은 처음”이라면서 “이런 시간이 오기까지는 아주 오랜 기간이 걸렸다”며 기쁨을 표시했다.
또 킹 목사가 설교했던 에벤에셀 침례교회에서는 킹 목사 유족들을 비롯해 250여 명이 모여 최초 흑인대통령 취임식에 동참했다.
유족 중의 한 사람인 마틴 메이스는 오바마 대통령이 성경이 손을 얻고 선서를 하는 모습을 지켜 보면서 “이것은 (킹 목사의)꿈의 완성이며 우리 모두를 고무시키는 것”이라며 기쁨의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교회 밖에서는 일부 여행객들이 역사적 현장인 교회 주변에서 휴대폰을 이용해 기념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기도 했다
애틀랜타 지역방송은 시 외곽의 한 노인센터에서 취임식을 보면서 춤을 추는 노인들의 모습과 눈물을 흘리는 흑인 할머니의 모습 등을 방송하기도 했고 알파레타시에 있는 미드웨이 초등학교는 수업 대신 교실에서 텔레비전으로 취임식 광경을 시청하는 등 대부분의 학교가 TV 시청으로 수업을 대신하기도 했다. <이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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