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장에는 2백만명 이상이 몰렸지만 한인들의 참여는 별반 눈에 띄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오전 9시 15분 행사장에 도착한 우태창 노인연합회 회장은 “좌석을 배정받아 주위를 몇 번이고 둘러봤지만 한인은 물론 아시아계가 없는 것을 보고 아쉬움이 많았다”면서 “한인들이 한국에 참정권을 요구하기보다는 이런 주류사회 행사에도 참여, 우리의 목소리를 높여야한다”고 말했다.
신근교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장은 “행사장에서 한인은 물론 아시안 사람들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면서 “한인들이 주류사회에 목소리를 높이기 위해선 이런 역사적인 행사엔 적극적으로 참석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워싱턴 모뉴먼트 앞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취임식 장면을 지켜본 서혁교(센터빌 거주) 씨는 “미국의 비전과 희망을 제시하는 이런 현장에 한인들도 얼굴을 내비치고 참여해야 할 것 같아 가족들과 함께 행사장을 찾았는데 아시아계는 많이 보이지 않아 조금 아쉬웠다”고 말했다.
오바마 박물관에 온듯
○…행사장 주변은 오바마 전시 박물관을 방불케 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오바마 대통령을 캐릭터로 한 티셔츠, 모자, 기념배지, 주화 등을 팔았다.
일부 상인들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을 1면으로 기사로 한 신문을 팔기도 했으며, 유니언 스테이션에는 흑인 상인들이 대거 몰려 대목 경기를 누렸다. DC에서 기념품을 파는 한인 노점상들도 이날 대목을 톡톡히 본 것으로 알려졌다.
차명학 워싱턴식품주류협회장은 “DC에서 한인 벤더상인들이 상당수가 있는데 이번 취임식에 엄청난 인파가 몰려 대목을 누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수천명 입장 못해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 행사에 전국 각지에서 엄청난 인파가 몰리면서 수천명이 입장권을 가지고 입장을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워싱턴 주에서 온 존 크룩 씨는 “아내와 함께 오바마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멀리서 왔는데 입장권을 들고도 입장을 할 수 없다니 너무 심하다”며 불평했다.
일부 안내요원들은 입장권도 확인하지 않고 사람들을 통과시켰고 이로인해 취임식 행사 1시간 반 전인 오전 10시도 안돼서 행사장은 사람들로 가득 찼다. 안내요원들은 ‘안전’을 이유로 문을 봉쇄했고 일부 입장권 소지자 수 천 명은 ‘안으로 들여보내 달라’며 아우성을 쳤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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