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교회의 건강성을 체크하고 보다 성경적이고 바람직한 교회상을 정립하는 ‘건강교회 포럼’이 19일 와싱톤중앙장로교회 교육관에서 열렸다.
워싱턴한인교회협의회(회장 김인호 목사)와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기쁜소리방송, 본사가 공동 주관한 포럼에서 발제자로 나선 김영봉 목사(와싱톤한인교회)는 “건강한 교회는 성장하는 교회가 아니라 ‘바르게 목회하는 교회’가 돼야 한다”며 “목회자와 평신도가 제 역할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특히 건강하지 못한 교회의 원인은 80% 이상 리더인 목회자에게 있음을 지적하면서 “성공적인 목회자이기 이전에 목사도 하나님 앞에 선 한 사람의 죄인으로서 거룩함에 이르기 위해 힘쓰는 한 사람의 그리스도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목사는 이민사회의 특성상 미주 한인교회에 함량 미달의 ‘언더 크리스천(Under Christian), 과잉 충성의 ‘오버 크리스천(Over Christian)’이 많다며 “평신도 역시 스스로 영적 훈련을 행하는 구도자의 삶을 살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은 지난 해 한국 기윤실이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한국교회가 타 종교 단체에 비해 훨씬 신뢰도가 나타나는 등 긍정적 기능을 다하고 있지 못한 현실에서 미주 한인교회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는 자각에 따라 바른 길을 모색하기 위한 첫 작업으로 시도됐다.
‘이민교회를 위한 건강한 교회의 진단과 제안’을 주제로 한 이날 포럼에서는 프린스턴신학교의 이상현 교수도 발제자로 나설 예정이었으나 개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교계 관계자는 물론 일반인들도 많이 참석한 포럼에서 한인들은 교회와 정치의 관계, 교회의 구원 사명 등 다양한 질문을 제기하며 건강한 교회 만들기에 큰 관심을 보였다.
백 순 장로(와싱톤중앙장로교회)의 사회로 진행된 포럼에 앞서 워싱턴한인교회협의 김인호 목사의 기도가 있었고 행사는 실시간으로 기쁜소리방송을 통해 중계됐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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