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이민 신청자들, 3순위 4개월째 동결에 실망감
케이스 처리속도·서류량이 더 중요
해가 바뀌어도 전혀 열리지 않는 취업 이민 3순위 문호로 인해 시카고지역 한인 대기자들의 근심도 커져가고 있다.
2월 영주권 문호에서 한인들이 가장 많이 몰려있는 3순위 숙련공 부문이 4개월째 동결되자 이민 대기자들은 크게 안타까워하는 모습이다. 특히 2003~5년 사이에 영주권을 처음 신청했던 사람들의 경우 작년이나 올해에는 이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꽉 막힌 이민 문호가 풀릴 기색을 안 보이자 당황해 하고 있다.
시카고 서버브에 거주하는 권모씨는 “작년 10월에 회계연도가 바뀌면서 다소 진전 기미가 있었을 때 이제 곧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뒤로 연달아 문호가 동결되면서 실망이 크다”며 “2005년 당시에 영주권 수속에 들어갈 때 적체가 심화되면서 2~3년 걸리는 기간이 5~6년 걸릴 것이라는 예상이 한창이었는데 이것이 사실이 될 것 같아 조바심이 난다”고 말했다.
가뜩이나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영주권 스폰서를 하던 회사들 중에 도산하거나 정리해고를 감행하는 곳이 늘고 있어 영주권을 손에 쥐기 전에는 불안한 마음을 금치 못하던 한인 고용인들은 계속되는 문호 동결 소식에 적잖이 허탈해 하고 있다. 이런 상황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이민 문호와 상관없이 이민국에서는 계속 적체 서류를 해소하기 위해 처리 속도를 높여가고 있는 만큼 정신적인 공황 상태에 빠질 필요는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영언 변호사는 “이민 문호 안에 든다 하더라도 바로 영주권을 받는 경우는 많지 않고 2004년에 처음으로 수속에 들어가셨던 분들 중에서도 아직 승인이 나지 않은 케이스가 많은 만큼 이민 문호가 어디까지 전진하느냐가 실제 처리 속도를 명확하게 반영한다고는 볼 수 없다”고 전했다. 결국 국무부가 발표하는 이민 문호 보다는 현재 이민국에 적체된 케이스를 처리하는 속도와 남아있는 서류의 양이 관건인 만큼 이민 문호에 너무 연연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이경현 기자> namu912@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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