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시, 총 150만달러 투자…한인사회 관련 전무
관광객 유치와 차후 올림픽 개최를 통해 지역 경제를 살리고자 시카고 시정부가 많은 자금을 들여 새로운 관광 안내 웹사이트(www.explorechicago.org-사진)를 개설했으나 한인 타운이나 식당, 명소와 관련된 내용은 하나도 없어 실망감을 안기고 있다.
14일 리차드 데일리 시장이 직접 발표한 새 웹사이트는 150만달러가 투자돼 만들어졌고 1년 관리비가 20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붙잡아 경기 회복의 불씨를 살리겠다는 시정부의 의지가 담겨있다. 네티즌이 궁금한 사항을 더 찾아볼 수 있는 인터랙티브(interactive) 방식으로 이뤄진 이 웹사이트에는 각종 슬라이드 쇼, 동영상 등을 통해 각지의 명소와 식당들을 둘러볼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 있다.
데일리 시장은 “세계적인 수준인 시카고의 박물관, 극장, 레스토랑, 호텔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카고시 관광국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2007년의 경우 4600만명의 관광객이 시카고를 방문해서 창출한 경제 효과만해도 115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런 만큼 시카고시가 관광산업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 개설된 웹사이트에서 한인 커뮤니티와 관련된 내용은 전혀 없어 아쉬움을 주고 있다. 소위 시카고 한인 타운이라고 불리우는 로렌스길을 중심으로한 알바니팍 커뮤니티 지역에 대한 소개에도 한인 비즈니스에 관한 얘기는 없다. 다만 멕시칸 인구가 가장 많고 필리핀, 인도, 과테말라, 에콰도르, 베트남계 역시 많이 거주하는 곳으로서 아이리쉬 아메리칸 문화회관 등의 명소가 있다는 소개가 있을 뿐이다.
이에 비해 차이나타운은 하나의 별도 지역으로서 상세한 소개가 곁들여져 있어 대조적이다. 시카고시의 다양한 먹거리 문화와 식당을 소개하는 코너에도 한인 식당은 한 곳도 소개돼 있지 않을뿐더러 범아시안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업타운내 아가일길 근방이 언급됐고, 중국 음식을 맛보려면 차이나타운이 적격이라는 설명이 있다.
검색창에‘Korea’를 입력하면 다운타운에 있는 프리츠커 군사 박물관에 한국전쟁 관련 서적이 있다는 내용 하나만 찾을 수 있을 뿐이어서, 수천개의 컨텐츠가 담긴 이 웹사이트에 사실상 한인사회 관련 내용은 전무한 셈이다. <이경현 기자>
사진: 시카고시가 관광객 유치와 올림픽 개최를 위해 거액을 투자해 새로 개설한 웹사이트. 차이나타운이 상세히 설명된데 비해 한인 커뮤니티나 식당과 관련된 내용이 전혀 없어 아쉬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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