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외 음악, 게임, 연극, 집 꾸미기등
시카고 한인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동호회나 클럽을 조직해 공동의 관심 분야에 관한 경험을 함께 나누고 있다.
한인커뮤니티에서 가장 대표적인 동호회는 테니스, 마라톤, 축구, 골프 등 운동 관련 모임과 각 출신 학교 또는 지역별 동호회가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음악, 연극, 게임, 영어, 출산 정보 등 새로운 주제와 관심사를 바탕으로 하는 클럽들이 속속 생겨나면서 발전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예를 들어 M 음악 동호회 같은 경우 CCM에서 팝송, 록, 클래식까지 음악에 관심있는 학생에서 부터 직장인까지 부담없이 음악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의 모임이다.
현재 두개의 밴드를 운영 중인 이곳은 자신이 맞는 팀이나 새로운 팀의 창단을 통한 정기적인 연습을 계획 중이며, 실제로 작년 10월에 시카고에서 활동하는 네개팀의 합동 콘서트를 여는데 참여하기도 했다.
교류 활동을 통해 새로운 문화 활동 공간을 만들어 나가는 분야는 단지 특정 관심사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시카고 사람들이 주축이 된 한 인터넷 동호회는 중년들의 다양한 생활담은 물론 인테리어, 집 꾸미기 및 수리와 관련된 정보를 나누고 있다. 비슷한 나이 또래나 시카고에서도 특히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끼리의 모임도 많아지고 있다.
이를테면 다운타운 주변에 사는 젊은 아기엄마들의 모임이라든가 임산부들의 모임이 대표적인 경우다. 이미 동문회가 자리를 잡은 곳이 많은데 비해 아직까지 동문회원의 숫자가 많지 않은 학교들은 새롭게 동문회원을 모집하기 위해 늘 노력하고 있다. 또한 로욜라대학 동창생들처럼 시카고지역 대학을 나온 한인 동문들간에 동문회를 활성화시키려는 움직임도 있다.
이처럼 동호회 결성 또는 운영 노력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이유는 바로 관심있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취미 생활을 함께 하고 힘든 이민 생활의 위안을 얻고자 하는 것이다. 하이드팍에 거주하는 윤모씨는 “인터넷을 통해 인근 지역에 사는 대학원생이나 직장인들끼리 모여 책을 한권 정해 읽고 감상을 나누거나 연극을 보러가는 소규모 모임에 참여하고 있다”며 “시카고는 특히 한인들이 넓게 퍼져 살기 때문에 지역별로 이렇게 알음알음 공통된 관심사를 공유하는 소모임이 활성화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의할 점도 있다. 투자 정보를 나누자면서 상업적인 목적으로 동호회를 결성해 회원을 모은다거나 자신의 회사 제품을 판매할 목적으로 인터넷 동호회를 만들어 운영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결국 동호회에 가입하려면 미리 관련 웹사이트를 잘 살펴봐서 회원수가 어느정도 있고, 온라인이든 오프라인 상이든 꾸준한 정규 활동을 하는 곳이 믿을 만하다. <이경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