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내린 눈과 찬비에 영하의 혹한이 겹쳐 전 지역이 온통 얼음으로 덮혔다.
28일 아침에는 출근자들이 빙판길로 인해 운전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다행히 큰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큰 길은 대개 눈과 얼음이 제거됐지만 주택가 및 직장의 작은 길은 얼음이 얇게 덮여 위험했다. 도로 당국은 주민들에게 가능한 빙판길 운전을 피하고 집에 머물 것을 권했다.
볼티모어지역에는 오전 11시까지 1.5-2.5인치의 눈이 내렸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28일 오후 6시까지 윈터 스톰 주의보가 발령됐다.주도로청에 따르면 주 전역에서 1,800여대의 차량이 눈 제거에 나섰다. 도로청은 오전 11시 현재 도로 곳곳에 남아있는 빙판 제거를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캐롤카운티에서 27일 밤 차량 한 대가 미끄러져 충동사고를 일으키고, 다른 차량 한 대는 눈에 갇혔다. 28일 아침에는 I-83 고속도로 인근 노던 파크웨이에서는 부러진 나뭇가지가 차량 위에 떨어져 차선 한 개가 2시간 동안 폐쇄되기도 했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다.
하워드카운티 빌 말론 도로국장은 135명의 직원이 95대의 차량을 이용, 제설 및 제빙 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말론 국장은 1만9,000톤의 재고 소금 중 3,000톤을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일부 지역에서는 정전사고도 일어났다. 델마바 전력사에 따르면 28일 아침까지 세실카운티의 1,300여 가구가 정전됐다.
한편 대부분의 학교들은 27일에 이어 28일에도 휴업하거나 등교를 늦췄다. 앤아룬델카운티 각급 학교들은 28일이 ‘인 서비스’나 ‘워크데이’로 휴업이 예정돼 있었기에 이를 이튿날로 연기, 29일도 휴업한다. 법원의 경우 앤아룬델카운티 순회법원과 알레가니, 가렛 카운티 지방법원은 문을 닫았지만, 다른 대부분의 법원은 시간을 늦춰 개정했다.
볼티모어시의 5개 도서관은 오전 11시-오후 5시까지 개관했다.
애나폴리스시청과 하포드카운티 시니어센터들, 레지날드 루이스 뮤지엄 등은 문을 닫았고, 앤아룬델카운티청사와 하포드카운티 청사, NASA 고다드 스페이스 플라이트 센터 등은 2-3시간 늦게 문을 열었다. 또 공무원들에게는 이 날을 휴가로 쓸 수 있도록 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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