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 달아 밝은 달아 이태백이 놀던 달아, 개야 개야 짖지마라 금동 아기 잘도 잔다 은동 아기 잘도 잔다...”
113년 전 한국 노래를 조명하는 특강이 의회도서관(Library of Congress)에서 열려 구한말의 자장가 등이 소개됐다.
로버트 프로바인(메릴랜드대 음악학과)교수는 27일 제임스 매디슨 빌딩내 픽포드 극장에서 열린 렉처에서 여성인류학자였던 앨리스 플리처가 1896년 워싱턴 DC에서 세 명의 한국 학생이 노래한 것을 에디슨식 원통형 디스크에 담은 노래를 소개했다. 6개의 왁스 실린더들은 한국 노래를 녹음한 것으로는 가장 오래된 것들.
‘보킨(Botkin) 렉처-개화기, 전래동요 그리고 에디슨 왁스 실린더: 초기 한국 노래 녹음의 놀랄만한 이야기’를 타이틀로 한 강연에서 프로바인 교수는 직접 음악을 들려주며 개화기 한국문화와 갑신정변 등 역사에 대해서도 설명,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40년간 한국음악 연구에 몰두해 온 프로바인 교수는 90년대 초 의회도서관에서 에디슨식 원통형 디스크로 녹음된 한국음원을 처음 발견, 최초로 학회에 보고하기도 했다. 이 원통형 디스크는 의회도서관에 매우 양호한 상태로 6개의 실린더에 7~8곡이 보관되어 있다.
렉처가 끝난 후 소냐 리 사서(의회 도서관 한국어과)는 “100여년전 녹음된 한국노래를 육성으로 들으니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되돌아간 그런 느낌이었다. 유머러스하고 재미있게 진행된 강좌가 우리 역사, 문화에 대해 재발견하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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