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의 백악관에서 한반도 및 대아시아 정책을 담당하는 요직에 한인 여성이 재임명돼 화제다. 주인공은 서울에서 태어나 버지니아에서 성장한 1.5세인 수미 테리 씨(37.한국명 김수미.사진)로 최근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일본, 한국 및 오세아니아 담당국장(Direct For Japan, Korea & Oceanic Affairs)’에 유임됐다.
그는 조지 부시 대통령 재임 시인 지난해 여름, NSC 아시아 담당 국장에 발탁돼 지금까지 한반도 등 대 아시아 정책 실무를 담당해왔었다. 올해 들어 백악관의 주인이 오바마 대통령으로 바뀌면서 교체가 예상됐었으나 재기용됐다.
테리 씨는 앞으로 제프리 베이더 NSC 동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내정자의 지휘 아래 오바마 정부의 한국 및 북한과 일본 정책 등을 전담하게 된다.
수 테리씨는 서울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다 도미, 버지니아에서 성장했으며 훼어팩스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NYU(뉴욕대)에서 정치학과 동아시아학을 전공했으며 터프스대에서 중국정치학으로 석사 학위를, 한국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학 졸업 후에는 연세대에서 1년간 한국 정치를 연구하는 등 일찍부터 한국문제에 큰 관심을 기울여왔다.
그동안 정부기관에서 근무해온 테리씨는 미국의 전략적 정보 분석을 주도하는 기관인 국가정보위원회(NIC)에서 아시아 담당관으로 재직하다 지난해 백악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국계로 백악관의 외교 안보정책을 조정하는 NSC의 아시아 국장에 발탁된 것은 2004년 부시 2기 정권의 NSC 아시아담당 국장을 지낸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 이래 테리 씨가 두 번째다. 테리 씨는 올해 중에 국가정보위원회로 복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은애 킹스팍 한의과대학 영양학 교수의 딸로 미국인 남편과 워싱턴 근교에서 살고 있다.
한편 오바마의 백악관에 입성한 한인은 1월30일 현재까지 대통령 특보에 임명된 유진 강씨와 애나 김 비서실 커뮤니케이션 담당, 크리스토퍼 강 입법특보, 베치 김 국방부 연락담당관 등 모두 5명이 됐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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