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W 한인학생회 ‘오버나이트’ 올해도 만원사례
6개 팀 탤런트 쇼…관객들 탄성
댄스그룹 ‘DIM’ 첫 우승 영예
한인들이 모처럼 함박웃음 보따리를 터뜨리며 1월 마지막 밤을 마감했다.
워싱턴대학 한인학생회(UW-KSUㆍ회장 조명수)가 지난 31일 밤 학생회관인 허브강당에서 개최한 제8회 ‘오버나이트(Over Night)’는 건강한 젊음이 뭔가를 확인할 수 있는 폭소대행진이었다.
시애틀 한인사회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행사답게 올해도 강당의 600여 좌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한인 젊은이들이 보여주는 재치와 유머에 웃음과 탄성을 자아내며 잠시나마 일상의 시름을 덜어냈다.
예선을 거쳐 이날 본선에 나온 6개 팀은‘얼마나 오버를 하면서 웃음을 선사하느냐’는 채점 기준에 따라 저마다 노래ㆍ춤ㆍ개그ㆍ뮤지컬ㆍ성대모사 등 기발한 아이디어로 2~3개 씩의 종합 탤런트 쇼를 펼쳐 보였다.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힙합 댄스를 선보이는 팀이 많았지만 통기타나 피아노 연주로 전통적 장기를 펼쳐 보이는 팀들도 있었다.
준비성·실력ㆍ창의성ㆍ관객호응도 등을 기준으로 한 심사를 통해 한인 유학생 5명으로 구성된 댄스팀 DIM(Dance Is Mine)이 우승을 차지했다. DIM은 2007년 첫 출전해 지난해 대회까지 2년 연속 준우승에 그친 뒤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맛봤다. 기성 댄스그룹 못지않은 화려하고 환상적인 몸동작에다 우스꽝스러운 복장으로 펼친 퍼포먼스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음악 용어로 ‘새로운 스타일’이라는 뜻인 애스 노바(ARS NOVA)는 머리를 바닥에 대고 돌리는 헤드스핀을 포함해 비보이 춤과 최근 유행하는 ‘섹스댄스’ 등 춤은 물론 가창력 넘치는 노래로 끼를 맘껏 발휘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3등은 달랑 통기타를 들고 나와 노래를 부른 뒤 컴퓨터 전략게임인 ‘스타 크래프트’의 각종 장면에 나오는 사운드를 성대 모사해 탄성을 자아낸 ‘기타 듀오’에게 돌아갔다.
KSU 간부들은 한국 TV인기 프로그램인‘우리 결혼했어요’를 패러디한 ‘우리 커플 됐어요’를 동영상으로 만들어 재치를 보여줬고 닌텐도게임인 ‘슈퍼 마리오’의 화면을 직접 재연한 ‘깜짝 이벤트’를 펼쳐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특히 KSU는 어려운 가운데서도 한인 업체들의 후원과 자체적으로 마련한 한국왕복항공권과 휴대폰ㆍ아이팟 등 푸짐한 선물도 경품 추첨을 통해 선사해 기쁨을 함께 선사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