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립 3주년 미주한인노인봉사회 윤희균 회장
언제부터인가 한인사회 대소사에는 늘 그가 있다. 찬바람 부는 애난데일의 거리 청소 행사장에서, 노인들을 위한 경로 잔치장에서도, 아니면 성대한 코러스축제의 뒷켠에서도 묵묵히 돕는 그의 땀 배인 얼굴이 있다.
윤희균 미주한인노인봉사회 회장이다. 올해 일흔 둘. 몸도 마음도 편히 쉬고 싶은 나이지만 그는 어려운 사람을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대구 출신으로 1985년 도미한 그는 ‘한국건축’을 운영해오면서 6년 전부터 주변에서 힘든 처지의 노인들을 만나면 집안 수리, 청소, 페인팅 등 갖가지 궂은일을 자청해서 도와왔다.
그러다 그의 조용한 봉사의 삶이 알려지면서 동참하는 노인들이 늘어났고 보다 체계적이고 많은 이들을 도울 수 있다는 취지에서 2007년 결성한 게 미주한인노인봉사회다.
“노인봉사회가 올해로 3년째를 맞았습니다. 그동안 남의 도움만 받는 노인들이 남을 도울 수 있는 존재로 변신할 수 있었다는 게 큰 기쁨입니다. 작은 힘이지만 자발적으로 봉사를 하면서 모두의 마음이 더 윤택해지고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었던 것도 큰 보람입니다.”
지난 3년간 노인봉사회는 노인들을 위한 경로잔치 3회, 연 날리기 대회 공동 개최, 코러스 축제 및 한국문화예술의 밤에서의 자원봉사, 거리 청소, 탈북자 북송반대 시위 참가, 노인들에 차편 제공, 집안 수리 및 청소 돕기 등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봉사를 실천해왔다.
또 독거노인들에 대한 관심도 지속적으로 쏟아왔다. 혼자 외롭게 사는 독거노인 20명에 생일잔치를 열어주고 연말이면 독거노인들을 방문해 쌀과 라면 등 사랑의 선물을 전달해오고 있다.
윤 회장은 “짧은 기간이지만 이 모두가 다른 분들의 도움 없이는 할 수 없었던 일”이라며 “아직도 부족한 게 많지만 독지가들이 돕겠다고 연락을 주고 관심을 보여줘 너무 감사하고 힘이 생긴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그동안 숨은 후원자 역할을 해온 H마트(매니저 권성일), 페어팩스 가정의학과 김돈현 원장, 이영숙 자문위원에 큰 고마움을 전했다. 또 노인봉사회를 함께 이끌어 오며 적극 도와준 김옥순 사무총장, 제인 김 사무차장, 안인옥 여성분과위원장에도 마음의 빚을 졌다고 소개했다. 워싱턴한인봉사센터는 노인들을 위한 버스를 무료로 제공해주며 도와줬다 한다.
윤 회장은 앞으로도 독거노인 돕기와 각종 한인행사에서의 잔일 돕기 등 자원봉사를 꾸준히 실천할 생각이다. 또 거동하기 힘든 노인 가정의 가구 정리, 집안 청소등도 계속할 예정이다.
그는 “제가 운전할 수 있을 때까지, 힘닿는 데로 순수한 봉사활동을 계속 할 것”이라며 “앞으로 10년은 문제없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종국 기자>
미주한인노인봉사회 임원진
회장 윤희균, 부회장 박중원, 고문 김택용, 김용돈, 김정윤, 신동수, 박덕준, 손영숙, 사무총장 김옥순, 차장 제인 김, 수석 총무 이승춘, 김 데레사, 자문 이영숙, 신일경, 박종윤, 박판갑, 안준석, 홍보위원장 박양자, 여성위원장 안인옥. 봉사위원 강태유 등 41명.
문의 703-346-1925(윤희균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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