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시즌 22편 등 총 40편 신작 뮤지컬.연극 무대 올라
제인 폰다. 제레미 아이언스.제임스 간돌피니 등 유명배우 출연
아가씨와 건달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등 뮤지컬도 볼만
브로드웨이가 지난해의 부진을 떨쳐버리고 2009년 화려하게 컴백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기 침체여파로 큰 타격을 받기 시작했던 브로드웨이는 토니상 수장작들인 ‘헤어스프레이’, ‘금발이 너무해’, ‘영 프랑켄스타인’ 같은 대작들이 줄줄히 막을 내리며 올 한해 전망을 극도로 어둡게 했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올해 라인업들을 보면 우려와는 정반대로 이번 봄시즌 22편을 비롯해 모두 40편의 신작 뮤지컬과 연극을 무대에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황을 누리던 86-87 시즌(43편) 다음으로 풍성한 라인업이다. 게다가 월스트릿에 찬바람이 부는 것은 견딜 수 있지만 브로드웨
이에 불이 꺼지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라고 웅변하는 듯 출연진들의 면모가 어느 때보다 화려하다.
한마디로 2009년 브로드웨이의 키워드는 ‘스타 시스템 연극’과 ‘걸작 뮤지컬들의 부활’이다. 경제 불황의 여파로 꺼져가는 브로드웨이의 불빛을 다시 살리려는 듯 그야말로 할리웃의 별들이 총동원되었다. 올 시즌 기대가 되는 화제작들을 소개한다.
올스타 캐스팅 연극
* 33개의 변주 (33 Variations)
가장 기대를 모으는 작품은 60년말 이후 브로드웨이 무대에 한번도 서지 않았던 제인 폰다가 출연하는 ‘33개의 변주(33 Variation)’다. 아카데미상 3회 수상에 빛나는 왕년의 섹시스타이자 급진적인 반전운동가로도 이름을 날렸던 제인 폰다는 이 작품에서 베토벤에 관한 모든 것에 집착하는 역할을 맡았다. 연출가 모이즈 카우프먼은 많은 작품을 만들진 않지만 발표작마다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대표적인 브로드웨이 감독이다. 3월 9일부터 오닐 극장에서 15주간 상영된다. 주소: 230 West 49St
* 인상주의 (Impressionism)
토니상을 각각 두차례씩 수상한 대표적인 연기파 배우 제레미 아이언스와 조안 알렌이 출연해 이미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더구나 제레미 아이언스가 연극 무대에 서는 것은 45년만이다. 전 세계를 여행하는 포토저널리스트와 뉴욕의 갤러리 큐레이터와의 관계를 담고 있다. 역시 명 연출가로 유명한 잭 오브라이언이 감독했다. 2월28일 프리뷰. 주소:Gerald Schoenfeld Theater 236 W 45 St.
* 고도를 기다리며(Waiting for Godot)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고 있는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가 다시 브로드웨이 무대에 오른다. ‘버드케이지’등을 통해 널리 알려진 영화배우이자 ‘프로듀서스’를 최고 흥행 뮤지컬로 만들었던 토니상 수상 배우 네이단 레인과 역시 토니상을 수상한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의 빌 어윈 그리고 코미디 스타 존 굿맨이 출연한다. 감독 앤소니 페이지 4월3일 Roundabout Thearter 주소: 컴퍼니 Studio 54 254 West 54 St.
* 왕을 쫓아내라(Exit the King)
프랑스 부조리연극의 대명사인 유진 이오네스코의 연극에 두 명의 걸출한 배우인 제프리 러시와 수잔 서랜든이 출연한다. 아카데미상 수상자인 이 두 명 외에도 인기 TV 시리즈 ‘식스 핏 언더’의 로렌 앰브로스와 토니상 수상자인 ‘영 프랑켄스타인’의 안드리 마틴이 함께 출연, 초호화 캐스팅을 구성했다. 호주출신의 닐 암필드가 연출을 맡았다. 3월 7일 프리뷰, Barrymore Theatre 주소: 243 West 47st. 212-239-6200
* 학살의 신(God of Carnage)
코미디와 드라마를 가리지 않고 폭넓은 연기를 보여주는 할리웃 스타 제프 다니엘스와 호프 데이비스 그리고 ‘소프라노’를 통해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제임스 간돌피니가 출연한다. Bernard B Jacobs Thearter 주소: 242 West 45th Street. 프리뷰 2월 28일
이 밖에 토요일밤 라이브 출신의 코미디 스타 윌 페럴이 자전적인 내용을 연기하는 ‘유 아 웰컴 어메리카(You are Welcome America: A Final Night With George W. Bush) ‘가 1월 20일부터 프리뷰를 시작했고, 브로드웨이는 아니지만 ‘브루클린 아트 앤 뮤직(BAM)’에서는 ‘아메리칸 파이’ ‘레볼류선 로드’ 의 오스카 상 스타 감독인 샘 멘디스 연출의 연극 ‘벚꽃 동산’이 에단 호크, 조시 해밀톤, 시네드 쿠섹 등의 호화 출연진을 동연하며 1월부터 상영중이다. <박원영기자> wypark@koreatimes
뮤지컬 기대작
* 아가씨와 건달들 (Guys and Dolls)
한국에서 특히 자주 상연되며 가장 대표적인 뮤지컬로 오래 사랑받아왔던 작품이다. 뉴욕의 도박꾼과 구세군 여성의 사랑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린 뮤지컬로 1950년 뉴욕에서 초연 당시 1,200회의 장기 공연을 기록하였으며, 재공연 때마다 신화적 기록을 남겼다. 1992년에 브로드웨이에서 리바이벌되어 토니상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한 주요 부문상을 수상했고 1997년에도 성공적으로 재공연한 흥행의 보증수표. 프리뷰 2월 4일부터 Nederlander Thearter. 208W 41 St.
* 헤어(Hair)
록 뮤지컬의 효시로 불리며 특히 히피와 반전 메시지로 60년대 미국 젊은이들의 분위기를 가장 잘 전달하는 작품으로 유명하다. 베트남 전쟁이 한창이던 1960년대, 입영을 앞두고 뉴욕에 온 한 청년이 센트럴 파크에서 히피들과 섞이면서 겪게 되는 일상탈출로 자유분방한 젊음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Al Hirchfeld Thearter. 302 W 45 St.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West Side Story)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현대판 버전으로, 세계적인 작곡가 레오너드 번스타인의 음악과 현대 무용의 거장 제롬 로빈스의 감각적인 안무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화려하고 뜨거운 무대로 1958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될 당시 734회 공연의 장기 흥행 기록을 세웠고, 그 해 토니상 및 안무상과 장치상 등을 휩쓸었다. Palace thearter
* 9 To 5
육체파 컨트리 싱어 돌리 파튼이 출연해 대 성공을 거두었던 80년대 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이다. 남성우월주의 상사의 부당한 대우에 맞서 3명의 여성 직원이 힘을 합치는 내용의 섹시 코미디.
프리뷰 3월 24일부터. Theatre Marriott Marquis. 1535 Broadway.
모든 공연의 예매는 800-982-2787/ ticketmas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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