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메리 카운티의 경제가 급격한 퇴조 현상을 보이고 있다.
3일 공개된 카운티 의회의 예산안 심의 내용에 따르면 몽고메리 카운티 내 기존 주택의 가격은 2008년 1년 동안 8%나 하락했다.
또 카운티 내 실업률은 작년에 비해 1% 포인트 이상 치솟아 2008년 12월 현재 카운티 주민의 4%, 숫자로는 1만9,000명이 일자리를 갖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12월 실직자 수는 1만2,000명에 불과했다.
특히 심각한 것은 카운티 내의 새 일자리 창출은 급격히 줄어든 점이다. 스티븐 파버 카운티 의회 전문위원실장은 “사실상 2007년 이후 2008년 1년간 카운티 내에서 새 일자리는 거의 늘어나지 않은 것으로 보면 된다”며 “통계상 새로 늘어난 일자리는 420개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주택가격 하락과 실업률 상승, 신규 일자리 창출 부진이 겹쳐지면서 몽고메리 카운티는 심각한 세금 수입 감소를 겪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 치안 같은 기본적인 분야의 예산마저 대폭 삭감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낸시 플로린 카운티 의회 의원은 “재정 압박이 심각한 상황이며 부동산 거래에 따른 세금 수입이 급격히 줄어들어 가장 큰 타격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예산안을 두고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좋은 소식은 하나도 없다”는 푸념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몽고메리 카운티의 평균 주택 가격은 2008년 50만7,000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0년래 가장 높았던 2007년의 55만 달러에서 8%가 하락한 것이다.
주택 거래 역시 21%나 대폭 감소, 8,000건 남짓에 불과했다.
몽고메리 카운티의 주택 거래는 지난 2004년 1만8,000건으로 초호황을 보인 이래 계속 감소세였으나, 주택 가격은 그 기간에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었다.
주택 가격 하락으로 주거용 부동산의 재산세 과세 표준액이 16% 이상 하향조정될 전망이며, 이에 따라 재산세 징세 실적 역시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러나 카운티 의회는 무작정 긴축 재정을 운용하기보다는 다른 방법으로 재원을 마련, 학교 건설이나 도로 개선 등 불가피한 부문에 투자해야 된다고 보고 추가 재원 확보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