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타격을 입은 기업들이 대량 감원에 나서는 가운데 지난달 기업 등 민간부문에서만 52만2,000명의 일자리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분석기관인 ADP는 1월 민간부문 고용규모가 52만2,000명 감소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의 감소폭 65만9,000명(수정치)보다 줄어든 것이고 전문가들의 예상치에 못 미치는 것이긴 하지만, 기업들이 비용절감을 위해 여전히 대량 해고에 나서고 있음을 드러내는 것이어서 경기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기업의 대량 감원에 따른 실업률 상승은 곧 가계의 소비지출 악화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기업의 매출 부진으로 연결되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을 포함한 제조업체에서는 24만3,000명이 줄었고 서비스에서는 27만9,000명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건설의 고용은 8만3,000명이 감소했다.
종업원 499명 이상의 대기업에서는 9만2,000명이 줄었고 중간규모의 기업(50∼499명)은 25만5,000명, 소기업(50명 미만)은 17만5,000명을 감원했다.
연방 노동부는 오는 6일 정부 부문을 포함한 1월 실업률을 발표할 예정인데, 전문가들은 1월에 53만5,000명의 일자리가 줄어 실업률이 16년래 최고치인 7.5%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 한 해 동안 260만개의 일자리가 없어져 194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재취업 전문업체인 ‘챌린저, 그레이 & 크리스마스’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1월중 기업들이 발표한 감원규모는 24만1,74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2%나 급증, 3배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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