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설날 축제를 마련한 워싱턴 스쿨 한인 학부모회 회원들이 4일 설 행사에서 곱게 한복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단합니다. 한인학부모회의 노력이 놀라울 뿐이죠.
4일 뉴저지 러더포드 소재 초등학교 ‘워싱턴 스쿨에서 열린 설날 축제에 참석한 한 학부모의 말대로 이날 학부모 및 교사들은 시종일관 축제를 준비한 한인학부모들의 정성과 프로그램에 감탄을 연발했다.
워싱턴 스쿨 ‘학부모 및 교사회(PTA)’내 소그룹으로 지난 11월 구성된 워싱턴스쿨 한인학부모회는 창단후 첫 공식행사로 이날 학교 강당에서 ‘한국설날축제(Korean Lunar New Year’s Festival)’을 개최, 킨더가튼~3학년까지 330명에 달하는 전교생이 적극 참여하고 즐기는 전통 놀이마당을 이끌어냈다.
김미정 워싱턴스쿨 한인학부모회 회장은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닌 오감을 모두 이용해 체험토록 해 한국문화를 더욱 깊고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미에서 학부모들의 아이디어를 모았다며 많은 미국인들이 설날을 중국의 명절로 알고 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 설날의 의미와 우리의 전통을 제대로 전하고자 러더포드 소재 초, 중, 고 5개의 학교 중 최초로 한국 문화알리기 행사를 마련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스쿨의 한인재학생은 40여명이다. 이날 오전 전교생들 앞에서 펼쳐진 2~3학년 6명의 한인재학생들의 태권도 시범을 시작으로 한인 아버지들과 어머니들의 안내에 따라 거의 6시간동안 행사가 진행됐다. 전교 16개 학급은 2개 학급씩 시간차를 두고 차례로 강당으로 내려와 다시 4~5개 조의 소그룹으로 나뉜 다음, 윷놀이와 한글로 이름 써보기, 제기차기와 딱지치기 등 한국 전통놀이를 즐기고 ,불고기, 김밥, 뻥튀기 등 한국음식 맛보기, 한복입고 사진 찍기 등 총 4개의 프로그램을 징소리에 맞추어 돌아가며 체험했다.
장구와 북, 꽹과리 등 한국 전통악기를 쳐보는 것은 물론, 짚신, 하회탈, 한복, 꽃신 등의 전시와 한국전통문화를 설명하는 비디오 상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다. 이날 촬영된 한복사진은 참가한 전교생들에게 조만간 전달된다.
이번 행사를 위해 한인학부모들은 한국문화원과 테너플라이 한인학부모회에 지원을 요청, 한복, 악기, 부채, 방패연, 윷 등 다양한 한국 전통 물품들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테너플라이 설날 행사에 답사를 다녀오는 등 한 달간의 철저한 준비기간을 거쳤다.
올해로 부임 4년째를 맞는 윌리엄 멀케이 교장은 지난 해 말 한인학부모회의 조직을 처음으로 제안, 이번 행사를 적극 지원해 한인학부모회에 든든한 힘이 됐다. 멀케이 교장은 아시안 그룹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한인학생들의 수가 10%를 넘어서는 것을 보며 한인학부모회의 필요성을 느끼던 차에 한인학부모들의 학부모회 및 학교 행사 참여를 높이고자 학부모회 결성을 제안한 것이라며 이번 설 행사를 통해 다른 문화권의 학부모와 학생들이 서로의 언어와 문화적 차이를 더욱 잘 이해하고 앞으로 한인학부모들이 학교행사에 적극적이고 편하게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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