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이코노미닷컴은 4일 ‘위기의 주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50% 이상의 하락세를 보인 미국 전역의 주택가격이 올 4분기 최저점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무디스 이코노미닷컴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와 셀리나 첸 주택시장 전문가 등이 적성한 이 보고서는 주택가격이 바닥에 이를 때까지 미 381개 도시 중 62%에 해당하는 지역의 주택가격이 두자릿수 하락률을 보이고 100개 도시는 하락률이 20%를 초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미국의 어두운 경기 전망과 주택시장의 취약한 상황에도 불구, 주택시장의 바닥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들이 있다면서 3년 이상 조정을 거치면서 재고물량이 줄어들고 가격은 바닥을 향해 가고 있으며, 매매가 안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이러한 전망은 미 정부의 강력한 개입을 전제로 한 것이다. 또 정부가 강도높게 개입하더라도 연말까지 주택시장이 완전히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주택 매매가 이미 최저점에 도달했고 건설은 올 상반기 바닥을 치겠지만 주택 착공률은 2011년까지 침체상태에 머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에서 바닥에 이를 때까지 단독주택 거래량은 최고점에 비해 40%, 주택 착공률은 70%나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용평가 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가 36.2%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 로이터=연합뉴스)
hanarmd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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