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음주 늘자 뜨거운 논쟁
술집 여자손님 집단 폭행도
인도가 최근 여성들의 잦은 외출과 음주문제로 뜨거운 논쟁에 휩싸여 있다. 여성의 자유권을 압박하는 전통 인도 문화와 세계화 시대의 여권 신장 물결이 한판 대결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논쟁의 발단은 토요일인 지난 1월24일 인디아 남부 지역의 대학촌 마을 망갈로의 한 술집에서 인도 전통문화를 주창하는 과격단체 단원들이 들이닥쳐 술집에 앉아 있던 젊은 여성들에게 린치를 가하고 이를 말리던 남학생들을 폭행하면서 비롯된 것.
이 장면은 이들이 대동한 TV 방송의 카메라에 그대로 찍혀 전국적으로 수차례 반복 방송됐고 각 언론사마다 앞다퉈 이에 대한 찬반 토론을 전개하고 있다. 이들 난입 청년들 중 10여명이 경찰에 체포됐지만 별다른 처벌없이 보석 석방됐다.
이들은 인도의 수많은 신들 중 하나인 ‘램신의 군대’라는 뜻을 가진 ‘스리 램 세나’(Sri Ram Sena) 소속으로 남성들과 술을 마시고 춤을 추는 것은 인도인 방식이 아니며 밸런타인은 인도 문화를 희석시키려는 서구의 음모에 의한 것이므로 반대 캠페인을 전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실 인도의 신세대 여성들은 직장에 나서고 급격한 경기 팽창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면서 스스로 여성을 옥죄이던 옛 사회규범, 학대 또는 폭력, 강간 등의 범죄와 적당히 타협하며 살아야 한다. 특히 인도에서 가장 큰 도시인 뉴델리조차 지난 10년간 강간과 성적 학대가 최고조에 달할 정도로 성범죄가 극심하다.
젊은 여성들은 자주 인근 바에 놀러 가지만 여성들의 바 이용 제한시간인 밤 10시 이후 집에 갈 때면 걸어가기가 두려울 정도로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빈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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