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전주 덕진 재선거 출마설이 나도는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정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정 전 장관은 새해 들어 워싱턴을 비롯한 미주 지역에서 잇따라 공개 강연회에 참석, 연설을 통해 정치 재개를 위한 워밍업에 나섰다. 또 이와 맞물려 미주지역의 지지 세력도 결집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정 전 장관은 오늘(10일) 낮 12시30분부터 조지 워싱턴대 시거 센터(Sigur Center)에서 초청 강연회를 갖는다. 그는 이날 ‘극동 아시아의 평화를 위한 새로운 비전과 미국의 역할’을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한반도에서의 제4의 물결과 경제 연결망’에 대해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낼 예정이다.
그가 연설할 시거센터(1957 E St, NW, Suite 503 Washington D.C.)는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사회과학 연구를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기관이다.
이번 강연회에 참석하려면 이름과 연락처, 소속 단체, 기관명 등을 전화(202-994-5886)나 이메일(gsigur@ gwu.edu)로 제출, 사전 예약해야 한다. 정 전 장관은 이에 앞서 지난 1월에는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에 맞춰 워싱턴을 방문, 버지니아와 메릴랜드에서 각각 동포들을 대상으로 공개 강연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또 지난 30일에는 텍사스를 방문, UT Thompson Center에서 ‘한반도 통일정책 및 제4의 물결’이란 주제로 강연회를 가졌다. 정 전 장관은 이날 강연회에서 개성공단의 성공적인 확대를 통한 남북관계 증진, 한반도 문제의 자주적 해결 노력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장관은 또 지난 8일에는 버지니아의 페닌슐라 한인회 초청 강연회에 참석, 재외동포 정책과 남북문제를 주제로 ‘강연 정치’를 이어갔다.
이와 함께 지난 대선에서 ‘정동영 후보 미주 대선지원단’을 결성, 활동해온 인사들은 최근 공용 이메일(cdy21us)을 복구하는 등 지지세력 네트워크를 재가동하고 있다. 이들은 이 이메일을 정 전 장관의 소식을 나누는 채널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워싱턴 한인사회에서는 정 전 장관이 강연활동을 통해 4월 재선거 출마를 통한 정계 복귀에 대한 반응을 타진하는 한편 미주지역 지지세력 재구축과 확장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들이 나오고 있다.
제 17대 대통령 선거 패배 후인 지난해 7월부터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듀크대에서 방문연구원으로 머물러온 정 전 장관은 3월초 귀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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