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클라호마 에드몬드에서 한 여성이 토네이도로 붕괴된 집터에서 가재도구를 챙기고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이상기후와 이로 인한 자연재해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2주 전 극심한 이상 한파에 시달렸던 미 중부와 남부에 이번에는 철 이른 봄폭풍이 몰아쳐 최소 8명이 숨지고 15명이 중상을 당했다. 호주에서는 산불이 일주일 가까이 번져 사망자가 180명을 넘겼고, 중국에서는 50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으로 1급 가뭄경보를 내고 인공강우까지 시도하고 있다. 또 유럽에서는 폭설과 폭우, 강풍이 몰아쳐 험난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호주 산불 사망 300명 이를듯
중국 최악 가뭄 429만명 식수난
유럽엔 폭설·강풍 한파에 덜덜
▲미국 중남부 토네이도 - 오클라호마 주 남서부에는 10일 봄 폭풍이 몰고온 때 아닌 토네이도로 최소한 8명이 숨지고 15명이 중상을 당했다.
주정부 관계자는 토네이도가 이날 오후 7시30분께 론그로브 지역을 휩쓸고 지나가면서 적어도 주택 6채가 완파되는 등 피해를 남겼다고 전했다. 폭풍우는 이날 오하이오와 테네시 밸리 지역을 이동하고 있다. 이 지역은 최근 겨울 한파가 몰아쳐 아직 복구가 채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로 이번 폭풍으로 전기 공급 재개가 더욱 지연될 것으로 우려된다. 기상청은 중서부와 중남부 일대에 강풍 주위보를 발령했고 테네시, 켄터키, 인디애나, 오하이오, 웨스트버지니아, 버지니아, 조지아, 앨라배마에 토네이도 경보를 발령했다.
▲호주의 폭염과 폭우 - 호주 빅토리아주의 산불이 폭염과 강풍을 등에 업고 곳곳을 강타해 10일까지 181명의 사망자를 냈다. 현지 경찰은 최종 사망자수가 300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는 등 누구도 피해상황을 섣불리 가늠하지 못하고 있다. 남부에서는 수십 일째 가뭄과 함께 연일 섭씨 40도를 웃도는 70년만에 최악의 폭염이 계속된 반면 북부에서는 35년만에 최고치의 갑작스런 폭우로 범람, 침수 피해를 입었다.
▲중국의 가뭄 - 중국 정부는 지난 5일 반세기 만에 최악의 가뭄으로 고통받는 중북부 지역에 사상 처음 1급 가뭄경보를 발령했다. 중국 정부의 집계에 따르면 가뭄으로 429만명이 식수난을 겪고 있으며 207만마리의 가축이 죽어가고 있다.
▲유럽엔 폭설 이어 강풍 - 유럽도 이상기후로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이달 초 서유럽을 덮친 폭설로 영국과 이탈리아에서는 5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벨기에, 스페인 등지에서도 항공기와 열차 운행이 잇따라 중단·지연돼 교통대란이 일어났다. 지난달에는 대형 폭풍 ‘클라우스’가 프랑스와 스페인 등 남부 유럽을 강타해 최소 26명이 사망하고 30억유로(40억달러) 이상의 재산피해를 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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