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와 관광의 도시인 미국 라스베가스 시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타운홀 미팅에서 국민 세금을 한 푼이라도 사용해 라스베가스로 외유성 관광을 가거나 미식축구대회를 보러 가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발언하자, 오바마 대통령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오스카 굿맨 라스베가스 시장은 11일 관광담당 공무원들과 정례회의를 마친 뒤 의회 의원들이 이 도시로 여행을 꺼리도록 할지 모른다고 우려를 표시하며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9일 일리노이주 엘카트에서 처음으로 열린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국민과 만남인 타운홀 미팅에서 “국민 세금을 한 푼이라도 써서 전용 제트기를 타거나 라스베가스나 수퍼보울 경기장을 갈 수는 없다”며 구제금융 대상인 금융기관과 기업들의 최고경영자들이 전용 제트기를 타거나 외유성 관광을 다니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발언한 바 있다.
라스베가스 관광담당 공무원들은 기업인들의 여행에 대해 감독이 늘어나 이 도시의 핵심산업의 하나인 컨벤션 산업이 위축될 것으로 크게 우려하고 있다.
라스베가스 여행객 수는 작년에 2007년과 비교해 4.4%가 줄었고 특히 작년 12월에는 거의 11%나 급격한 감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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