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의 가정폭력 유형으로는 전통적 가부장적 행위로 인한 폭력과(33.3%)와 갓 이민 온 여성과 1.5세, 2세 한인과의 결혼에서 발생하는 문화적·관계적 불균형에서 오는 폭력(30.7%)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재혼 커플의 가정폭력, 남편의 외도로 인해 발생하는 폭력이 각각 18%로 뒤를 이었다.
워싱턴한인봉사센터 김수진 가정폭력 담당 카운슬러는 “한국의 전통적 가부장적 사고방식을 가진 남편에게서 가정폭력이 가장 빈발 한다”며 “대부분 가정에서의 의사결정이 가해자에게 집중돼 있으며 아내가 심한 신체적 폭력을 당한 경우가 많고 아내가 영어를 잘 못할 경우 더 가중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결혼한 젊은 부부의 경우 차도 없이 거의 감금된 생활을 하거나 의처증 등으로 매 시간 부인의 행동을 의심, 경제적으로 심하게 통제를 하는 경우도 많다.
여기에는 영주권 등이 결부되며 신체, 정서적 폭력뿐만 아니라 경제적 폭력, 이민지위 이용 등을 미끼로 부인이 가정을 떠나지 못하도록 막는 양상으로 표면화된다.
봉사센터가 지난 9일 발표한 ‘가정폭력 실태와 지역사회 서비스’에 의하면 가정폭력 피해의 88.5%가 배우자에 의한 것이며, 유형은 신체적 폭력이 7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피해자의 연령대는 40대(40.4%)가 가장 많고, 30대(19%), 50대(16.6%), 20대(14%), 60대(9.5%)의 순으로 집계됐다.
가정폭력과 관련, 지난해 봉사센터는 총 180건 내외의 가정폭력 전화 문의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50여건은 케이스 매니지먼트, 법률적인 자문과 상담, 교육 등을 통해 직접적인 도움을 주었다.
김씨는 “가정폭력이 세대 간 대물림하는 현상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폭력 가정에서 자란 자녀들은 육체적, 심리 정신적인 손상으로 결혼 및 가정생활에 대해 왜곡된 이미지를 갖게 되기 쉽다” 고 말했다.
가정폭력 상담
문의 (703)354-6345 (교)107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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