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남성이 전 세계 복사기 업계의 선두주자인 제록스(Xerox)사의 법무팀장(General Counsel)을 맡고 있는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주인공은 2007년부터 커네디컷주 노웍에 위치한 제록스 본사 법무팀장 겸 선임 부사장을 역임하고 있는 단 H. 류(47·사진) 변호사다.
전 세계 포춘 500대 기업에서 단 4명뿐인 아시안 법무팀장 중 한 명이자 더욱이 유일한 한인 법무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그를 12일 뉴욕 메리옷 호텔에서 열린 ‘뉴욕아시안변호사협회(AABANY)’ 2009 연례만찬에서 만날 수 있었다.이날 AAABANY가 주는 ‘올해의 인물상’을 수상<본보 2월13일자 A4면>한 류 변호사는 서울에서 태어나 10세 때인 1972년 가족과 함께 도미했다. 펜실베니아주 하버포드 대학에서 철학과 종교를 복수 전공했고 컬럼비아 법대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졸업 후 1986년부터 1년간 뉴저지 고등법원 스튜어트 폴로크 판사보로 근무했고 이후 5년 간 뉴욕시 대형 로펌에서 근무하며 사법 경력을 쌓았다.
1992년 건강, 치아, 의약, 불치 또는 난치병 치료 제품 생산업체인 세계적인 기업 애트나(Aetna)사에 입사, 미국 건강보험 부분 법무팀에 들어간 그는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아 입사 7년 만에 부사장 겸 부법무팀장의 자리까지 올라가는 기염을 토했다. 1999년 디지털 문서화 솔루션업체인 ‘IKON 오피스 솔루션’의 부사장 겸 법무팀장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6년간 전 세계 디지털 문서 사업을 좌지우지하며 마침내 2007년 전세계 최고 기업인 제록스사의 법무팀장을 맡게 된 것이다.
류 변호사는 ‘제2의 단 류’를 꿈꾸는 한인 2세 법조인들에게 “자신이 처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반드시 기회는 찾아온다”며 “법인법무 분야는 아직 한인들의 진출이 그리 많지 않은 분야로 앞으로 필드에서 더욱 많은 한인들을 만나볼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는 미 소수계 법인법무인 협회(MCCA) 이사와 펜실베이니아에 위치한 한인 은행 ‘모아 은행’의 이사, 아시안아메리칸법률교육재단(AALDEF) 이사 등을 역임했고 미 변호사협회로부터 ‘다양한 유산상’을 비롯, AALDEF의 ‘정의구현상’, 전국 아·태 변호사협회의 ICON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윤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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