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체스터 통신(노 려 통신원)
스트로크 치료를 위한 동물 실험에 새로운 학설을 발표한 생물학 박사 조성희씨. 화이트 플레인즈에 위치한 벌크 연구소(Burke Medical Research Institute) 실험실의 복잡한 기계와 각종 도구들, 그리고 연구팀들 방에 쌓인 방대한 자료와 그의 책상 위의 초대형 컴퓨터 스크린을 보게 되면 저절로 감탄을 하게 된다.
뇌혈관이 막히는 스트로크에 관한 이 연구는 지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N. I. H(국립건강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Health)로부터 그랜트(연구비 지원)를 받아 이루어졌다는 것. 조성희씨를 비롯한 5명의 연구팀이 3년간에 걸친 노력의 결과 지난해 신경과학계통에서는 가장 권위있는 학회지 ‘신경과학저널지(The Journal of Neuroscience)’에 발표가 되었다고 한다.
연세대학 화학과를 졸업, 코넬대학원에서 영양학을 전공하고 코넬 의대에서 신경과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조성희씨 약력은 중요한 것만 간추려도 3장이나 된다. 코넬 의대에서 교수직을 역임하면서 1997년서부터 NHI 뿐 아니라 벌크 재단(Burke Foundation), AHA0030225N(National Scientist Development)등의 그랜트를 받아 진행한 연구는 5개에 달한
다고.
‘CD36/Fatty Acid Translocase, An Inflammatory Mediator, Is Involved in Hyperlipidemia-Induced Exacerbation in Ischemic Brain Injury’라는 긴 제목의 이 연구 초 점은 일반적인 동물실험 단계에서 오는 불합리한 점을 보완한 것이라고 한다. 장년층과 남성에게 많은, 흔히 중풍이라고 알려진 스트로크 연구에 사용되는 동물이 인간의 조건과는 다르다는
것에 주목, 실험동물의 뇌 상태를 인간과 비슷하게 만든 것이다. 질병이라고 하기 보다는 돌발사고와도 같은 스트로크(뇌일혈)는 장년층이나 남성에게 많이 일어난다고 한다.
기존의 연구는 보통의 젊은 쥐를 사용하지만 조성희 씨는 쥐에게 베이컨 등 지방질을 먹여, 즉 나이든 인간과 근사한 조건을 만들어 사용한 것이다. 비만해진 쥐를 실험했을 때 뇌의 손상부분이 정상적인 쥐에 비해 더 크게 나타난다는 결과가 신경과학 분야에서 크게 인정을 받은 것이다.
막내로 태어난 조성희씨가 6살 때, 어머니가 척추를 다쳐 돌아가실 때까지 30년간을 누워서 지낸 일이 아마도 조씨가 인간의 신체를 연구하게 된 동기라고도 할 수 있겠다. 코넬 대학 유학중에 만난 남편 고응균(Ryan Ko)씨는 부엌설계회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슬하에 석진(Brian), 석준(Brendon) 두 아들을 두고 있다. 브라이언은 현재 하바드 대학 4학년생이고, 스카스데일 에지먼트 하이스쿨 11학년인 브랜든은 맨하탄 음대 프랩스쿨을 다니고 있다.
벌크 연구소 실험실에서 실험 동물의 뇌 단편을 관찰하고 회복시키는 작업을 하는 조성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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