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LA 이어 SF·마이애미 등도 시범 운영
오클라호마 툴사 국제공항에서 18일부터 전신을 투시하는 검색기가 시험 실시된다고 연방운송안전국(TSA)이 17일 밝혔다.
그동안 전신검색기는 신체 중요부위까지 드러난다는 이유로 인권침해 논란이 거세게 일었으나 TSA는 금속탐지기로는 폭약이나 액체 폭발물의 검색이 불가능하다며 지난해부터 주요 공항에서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이 검색기는 지난해 피닉스 스카이하버 공항에 이어 8월에는 뉴욕 케네디 공항 터미널 ‘8’(아메리칸 에어라인, 아메리칸 이글, 핀에어, 제트 에어웨이스, 말리부항공)과 LA 국제공항 터미널 ‘5’(델타, 에어로멕시코)와 ‘6’에서 시험 운영되고 있다. 또 샌프란시스코와 라스베가스, 마이애미, 앨버커키, 솔트레익시티에서도 향후 2개월 이내에 검색기가 설치된다.
밀리미터의 초단파를 이용하는 이 검색기는 시가 17만달러 상당으로 1973년부터 사용되어 오던 1만달러짜리 금속 탐지기보다는 훨씬 비싸지만 플래스틱이나 액체 폭발물과 같은 신체에 숨겨진 비금속 성분의 폭발물 탐지가 가능하다는 것이 TSA의 설명이다.
특히 TSA는 사생활 침해 주장과 관련, 생각보다 신체 주요 부위가 적나라하게 드러나지 않으며 검색기 인근에 마련된 별도의 밀폐된 방에서 화면을 볼 수 있고 또 검색이 끝난 화면은 즉시 지워진다고 설명했다. 또 원하지 않은 여행객은 금속 탐지기와 함께 손으로 신체를 더듬어 검색하는 방법을 택할 수도 있다고 TSA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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