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에 선거자금 3만달러 기부
멕시코 마약조직과 연루 의혹도
80억달러 규모의 양도성 예금증서(CD) 판매 사기혐의로 지난 17일 고발당한 스탠포드 파이낸셜 그룹의 앨런 스탠포드 회장과 임직원들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선거운동 캠프에 3만1,750달러를 선거자금으로 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오바마 대통령의 한 측근은 스탠포드측으로 받은 선거자금을 18일 자선단체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한편 스탠포드 파이낸셜 그룹 금융사기의 규모와 파장이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연방수사국 조사 결과, 스탠포드 그룹은 상류층의 투자자들만을 대상으로 온갖 거짓말을 동원해 사기행각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스탠포드 그룹은 1993~1995년 투자자들에게 매년 두자릿수의 수익률을 보장하겠다고 장담했지만, 1994년 이래 실제 연 수익률을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스탠포드 그룹은 20명 이상의 애널리스트들을 보유한 70년 전통의 금융회사라고 광고했지만, 실제 자산 관리자는 스탠포드 자신과 그의 대학 룸메이트인 제임스 데이비드 둘뿐이었으다.
심지어 스탠포드가 마약 밀매조직을 위한 자금 세탁에도 연루돼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ABC 뉴스가 익명의 수사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멕시코 당국은 작년부터 스탠포드의 개인 비행기를 압류해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이 비행기에서 멕시코 최대 마약조직인 ‘걸프 카르텔’과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수표들이 발견됐다.
그러나 법원에는 스탠포드 그룹에 대한 고소장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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