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전통 무용+힙합 조합
영화 ‘슬럼독…’ 영향 인기
인도 영화에 나오는 화려한 댄스에 매력을 느끼는 미국인들이 늘어나면서 발리우드 댄스가 새로운 유행으로 부상하고 있다.
‘발리우드’(Bollywood)는 인도의 영화산업을 일컫는 말로 발리우드 댄스는 인도 뮤지컬 영화들에 나오는 춤이다. 이 댄스는 인도 전통무용과 현대 힙합 몸동작을 조합한 것으로 이미 대도시에서 인기를 끌고 있었으나 지난 수년 사이 인도 문화가 생소한 지역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특히 발리우드 영화의 영향을 받은 오스카상 후보작 ‘슬럼도그 백만장자’(Slumdog Millionaire)가 미국 극장에서 흥행하면서 발리우드 댄스의 열기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지난 2006년 덴버에서 ‘발리우드 웨스트’ 스튜디오를 개업한 레누 칸살은 “뉴욕에서도 가르쳤지만 여기서 시작했을 때에는 과연 잘 될지 의문을 가졌었다”며 그러나 “문을 연지 한 달 만에 클래스들을 2배로 늘려야 했다”고 말했다.
당시 콜로라도에서 유일한 발리우드 댄스 스튜디오였던 발리우드 웨스트는 이제 두 군데로 확장했고 더 큰 스튜디오로 이전할 계획이다.
학생들은 엉덩이를 흔들며 한 손을 입에 대고 연인을 부르는 시늉을 한다. 그리고는 한 발을 들어 앞으로 껑충 뛰면서 발리우드 뮤지컬에서 나오는 장면을 재현한다. 덴버 회계사인 티나 스트리겔(45)은 “뭔가 새로운 것을 찾고 있었다”며 ‘슬럼도그 백만장자’를 본 후 이 곳을 찾아왔다고 말했다.
휴스턴에서 2003년 문을 연 발리우드 스튜디오의 경우 현재 5곳에 지점이 있고 대기자명단을 운영하고 있는데 3세 아이까지 올라 있다.
미운동협회(ACE)는 발리우드 댄스를 비롯해 살사, 배꼽춤과 같은 민족댄스가 체육관과 댄스 스튜디오에서 급성장하는 분야라고 지적한다. 이들 댄스 클래스는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들도 체육관으로 불러들일 수 있어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일부 고객들은 또 민족 댄스에서 무용뿐 아니라 다른 문화를 접할 수 있어 매력을 느끼고 있는데 발리우드 웨스트의 경우 일요일 저녁마다 발리우드 영화를 같이 시청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발리우드 웨스트 학생인 클레어 폴스키(45)는 “현대무용, 살사, 스윙 등 시도해 보지 않은 게 없지만 이처럼 빠진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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