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제된 동작, 위력적인 파괴력, 경이로운 호신술….
종주국 한국의 태권도가 미국 어린이들의 동심을 한 번에 사로잡았다.
경기도내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18명으로 구성된 메가 태권도 시범단은 23일 오전 버지니아 훼어팩스의 맨튜아(Mantua) 초등학교에서 태권도 시범을 펼쳤다. 전교생 1천200명과 교사 등 1천300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메가 시범단은 태권체조, 기술 발차기, 품세, 격파 등 수준 높은 기술을 선보였다.
학생 및 교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시범 내내 넋을 잃고 쳐다보던 이들은 태권도식 인사법, 예절, 주먹 지르기등을 직접 해보며 신나했다. 또 직접 송판 격파를 해보며 태권도의 묘미를 만끽했다.
이 학교의 페르난데스 교장은 “지금까지 오케스트라나 합창단 등 여러 공연, 시범이 있었지만 학생들이 이처럼 열광하는 건 처음”이라며 “학생들의 태권도에 대한 관심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시범에 앞서 주미대사관의 코러스 하우스는 ‘다이나믹 코리아’를 10분간 상영하며 한국의 역동적인 문화와 발전상을 알렸다.
학생들을 학년별로 두 그룹으로 나누어 두 차례 실시한 이번 행사는 훼어팩스에 위치한 도한진 타이거아이 태권도장(관장 도한진)이 마련했다.
도한진 관장은 “이번 행사는 한국과 미국의 문화를 학생들이 서로 이해하고 태권도의 집중력과 부모나 선생님들에 대한 존경심 등을 알리자는 취지에서 7년 전부터 마련해온 것”이라며 “양국 학생들이나 교사들의 반응이 너무 좋아 기쁘다”고 말했다.
메가 시범단은 맨튜아 초등학교에 앞서 19일 아메리칸대 아트센터에서, 20일에는 애난데일 지역의 사립학교인 ICS(임마뉴엘 크리스천 스쿨)에서 전교생 6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시범을 보였다. 또 21일에는 도한진 타이거아이 태권도장의 오픈 하우스 행사에 참가하기도 했다. 워싱턴에 앞서서는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랠리에서 1주일간 체류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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