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쉼터 관계자들과 종교지도자모임 회원들이 한인종교지도자 수련회 준비관련 최종 점검을 하고 있다.
가정폭력문제, 종교계도 눈을 떠야
쉼터, 종교지도자 수련회 최종점검
한인 가정폭력 및 성폭력 예방 프로그램인 EB한인봉사회의‘쉼터’가 24일 오후 2시 봉사회 본부에서 회의를 열고 3월 8일부터 10일까지 개최되는 한인 종교 지도자 수련회 막바지 준비에 들어갔다.
쉼터가 주최하고 종교지도자모임(Faith Leaders Advisory Group)이 후원하는 이번 수련회는 네바다 주 제퍼 포인트 컨퍼런스 센터에서 열리는데 지금까지 개신교와 천주교, 불교계 종교지도자 20여명이 참가 의사를 밝혔으며 현재도 참가자를 계속 모집중이라고 협회 관계자들은 밝혔다.
수련회 목적과 관련, EB한인봉사회 이정렬 관장은 “가정폭력에 대해 아직도 무심한 한인사회를 계몽하고 이를 위한 종교지도자들의 자각과 참여를 확대하는 것”이라 정의하고 행사 기간동안 참가자들이 직접 피해자 입장에 서보거나 상담을 하는 실습 중심의 교육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권혁인 목사(버클리한인연합감리교회)는 “개신교에서도 가정화목이 강조되는 만큼 어려움을 겪는 신도들이 있을 때 종교지도자들이 이를 도울 수 있어야 한다”며 교계의 교육참여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관장은 “베이지역 대다수 한인들이 종교인인 만큼 종교지도자들이 가정폭력에 솔선해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정렬 관장은“얼마 전 협회에 어떤 개신교 목사가‘요세미티 놀라가는 게 언제냐’며 수련회 문의전화를 했다”고 전하고 “일반인은 물론 종교계조차도 가정폭력의 심각성을 여전히 인식 못하는 경향”이라고 지적했다.
쉼터 한인가정폭력 프로그램의 강 이자벨 디렉터는“현재 주간 평균 3건-5건의 가정폭력 상담이 접수되고 있으며 최근 경제불황으로 사회가 어려워지자 상담 신청자수도 증가 추세”라고 말했다. 지난 3년간 쉼터에서 한인 피해여성들을 지원해온 쥴리 김 목사는 “한인여성들은 자책하는 방식으로 근본 원인조차 외면하려는 경향이 있어 대다수 피해자가 조기 상담보다는 가정파탄 등 최악의 상태까지 가서야 연락을 한다”고 지적했다. 쉼터의 활동에 대해 강 디렉터는 상담 신청자가 취할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들을 제시해주고 전화 연결부터 해결법 결정까지 모두 피해자가 선택하도록 존중하기 때문에 피해여성은 반드시 상담을 신청하도록 권했다. 수련회 문의 (510)547-2662. 가정폭력 상담전화 (866)744-6884.
<함영욱 기자> ha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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