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월) 오후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등반도중 조난당했던 한국인 왕준호(38세, 인천 계양구)씨가 다음 날 오전 국립공원 헬기에 의해 구조됐다.
이번 사건을 확인한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조홍주 영사는 왕씨가 눈사태로 인해 다리와 갈비뼈에 골절상을 입었으나 구조 직후 국립공원 진료소 메데스토 병원으로 이송되 치료를 받았으며 의식이 깨어있고 대화가 가능한 상태로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전했다.
한국의 산악동호회 회원 8명과 함께 요세미티를 찾았던 왕씨는 23일 다른 사람들보다 일찍 한국으로 귀국하기 위해 먼저 산을 내려갔으나 하산 도중 눈사태에 휩쓸려 조난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세미티 국립공원 프리맨 대변인은 왕씨가 등반 경험이 많고 사고 당시 무전기 등 장비도 잘 갖추고 있었기에 24일 새벽 영하로 내려갔던 기온에도 침낭으로 몸을 보온하며 잘 견뎌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사고가 발생한 요세미티 하프돔은 요세미티 계곡 동쪽에 위치한 높이 2,693미터의 화강암 벽으로 북서쪽 빙벽은 가파르기로 유명한 곳이다.
지난 2005년 8월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는 미국서 어학연수를 마친 고려대생이 귀국길에 오르기에 앞서 여행에 나섰다가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함영욱 기자> ham@koreatim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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