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온스당 1,000달러에 육박하는등 연일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면서 시중에 ‘금붙이’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특히 경제 위기로 살림이 빠듯해지면서 보석 전문점을 찾아 치솟은 금값을 이용해 생활비와 급전을 마련하려는 한인들의 ‘생계형’ 매각이 급증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워싱턴 지역 한인 금은방에는 금을 사려는 고객들은 뚝 끊긴 반면 금붙이를 팔려고 나온 고객들의 발길은 갈수록 잦아지고 있는 추세다.
애난데일에 위치한 K 보석상의 김경윤 대표는 “돌 반지, 금 목걸이 등을 1-2개가 아니라 20돈, 30돈 씩 뭉치로 가지고 나오는 고객들도 있다”면서 “요즘 금값이 오르면서 급전으로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금을 파는 고객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2월의 경우 돌 반지에 사용되는 금 1돈이 85달러에 팔렸는데 요즘은 130-150달러에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스프링필드에 소재한 소피아보석상의 이흥우 대표는 “요즘 10명중 1-2명이 금을 사러 오는 반면 6-7명은 모두 금을 팔려고 온다”면서 “경제가 어렵다보니 생계형으로 돈을 마련하기 위해 금을 파는 사람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현상은 금값이 안정세를 찾기 전까지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워싱턴 일원 보석상에서 판매되고 있는 순금 1돈 가격은 130-150달러 선으로 손님이 가게에 순금 1돈(3.75g)을 팔 때는 100달러 안팎을 받고 있다. 1온스는 금 8돈 정도.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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