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밥과 고소미 등 미주한인들에게 잘 알려진 한국산 과자류에 멜라민이 검출된 원료가 사용됐다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청 발표가 나오자 베이지역 한인마켓들도 실태확인에 나섰다.
한국 식약청은 24일(한국 시간) 독일산 식품 첨가물‘리로인산제이철’에서 멜라민이 검출돼 이 첨가물이 사용된 과자와 건강기능 식품 12개 품목을 잠정 판매중지 조치했다고 발표했다. 문제가 된 상품들로는 오리온‘고소미’,‘고소미 호밀’, ‘고래밥 매콤한 맛’,‘고래밥 볶음양념맛’,‘왕고래밥 매운떡 꼬치맛’,‘왕고래밥 양념맛’, 삼아니터네셔날 ‘닥터유 골든키즈 100%’, 대두식품 ‘복분자 플러스 양갱’, 동은FC㈜ ‘멀티믹스 분말’, 해태음료 ‘과일촌 씨에이 포도’, 에스엘에스(동아제약 OEM) ‘미니막스 멀티비타민 & 무기질’(딸기맛과 포도맛)로 유명업체들의 제품도 잠정판매중지 제품명단에 올랐다.
그러나 한국식약청은“첨가물 자체가 0.01~0.05%의 극미량이 들어가기 때문에 완제품에서는 검출되지 않을 수도 있어서 현재 잠정 판매중지는 시켰으나 회수 및 폐기 여부는 완제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되는지 더 살펴본 후 결정하겠다”는 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반면 몇몇 베이지역 대형 한인마켓들은 소비자 불안을 막기 위해 자체적인 대처에 나서고 있다. 오클랜드 코리아나플라자와 산타클라라 갤러리아 마켓은 해당 사실이 한국에서 발표되자 곧바로 매장에서 해당 제품들을 철수했다고 밝혔다.
콩코드 한국마켓에서도 25일(수) 즉시 해당 상품들을 수거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대다수 다른 업체들도 확인이 이뤄지는 대로 해당 상품들을 매장에서 철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당 제품의 생산업체들 중 오리온과 이들 제품을 수입판매하는 CJ 등은 식약청의 태도로 여전히 명확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을 접한 대다수 한인 마켓들은 한국식약청의 발표가 나온지 이틀이 지난 후에도 아직까지 미주수입업체로부터 해당 제품들에 대한 회수통고를 받지 못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모든 업체들은 “멜라민이 검출된 제품을 이미 구입한 고객들에게는 환불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여 말했다.
<함영욱 기자> ha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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