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인 보수성향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이 북한과 이란 등 적대국가의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영상물을 제작했다.
헤리티지 재단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33분’(부제 : 새 미사일 시대의 미국 보호)이라는 영상물의 7분짜리 요약본에서 이란과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이 30~34분 사이에 미국의 본토에 도달할 수 있다며 미사일방어(MD)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재단은 영상물을 설명하는 글에서 지구상 어디에서 발사하든지 장거리 탄도미사일은 33분 혹은 그전에 미국의 목표물을 타격할 것이라며, 현존하는 위협에도 정부가 이러한 공격으로부터 지켜줄 만한 미사일방어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7분짜리 홍보 영상에는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 재단 이사장, 헨리 오벌링 전 미사일방어국장,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 등이 등장해 적대국가들의 미사일 위협을 강조하고, MD 시스템 구축의 당위성을 주장한다.
퓰너 이사장은 정부의 중요한 역할이 적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것인데 지금 우리는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며 MD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영상물에는 시종일관 긴박한 음악이 이어지는 가운데 간혹 북한군의 미사일 열병식 장면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의 모습이 등장하기도 한다.
영상물에 등장한 인물들은 부시 행정부 시절 미국의 대외 강경책을 주도했던 이른바 신보수주의세력(네오콘)의 핵심인 로버트 조지프 전 국무부 군축담당 차관 등 대부분 보수 색채가 강한 인사들이다.
재단은 이른 시일 내에 이 영상물을 1시간 분량으로 편집해 완성한 뒤 미 전역과 세계에 배포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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