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3.1절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민족의 자주와 독립을 외쳤던 3.1절 90주년 기념식이 필라델피아와 남부뉴저지에서 각각 열렸다.
필라델피아 한인회(회장 박영근)는 지난 3월 1일 오후 5시 한인회관에서 약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갖고 선열들의 자주 독립 정신을 오늘 이민의 시대에 이어받자고 다짐했다.
황준석 목사는 개회기도에서 민족의 자주와 독립을 갈구하며 만세를 불렀던 선열들의 역사를 되돌아보며 그들의 정신을 오늘날 이어받게 해달라고 기도하며 그들 불굴의 독립의지가 오늘 우리가 있게 했음을 알게 하고 그들의 수고와 노고, 그리고 독립의 의지를 잊지 않게 해달라고
간구했다.
평화통일 자문위원회 필라지부 김헌수회장의 이명박 대통령 기념사 대독에 이어 박영근 회장은 기념사에서 선열들의 나라사랑 마음을 이어받아 불필요한 시기와 반목을 극복하고 사랑과 화합의 정신을 이어받자고 강조한 뒤 전 세계 만방에 독립 의지를 알린 우리 민족의 긍지를 이어받자고 다짐했다.
남부뉴저지 한인회(회장 신현욱)도 3월 1일 6시 체리힐에 위치한 일미정 연회실에서 약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가졌다.신현욱 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이민사회에서 3.1절 의미가 퇴색해가는 것이 안타깝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3.1절을 기념하는 이 자리에서 3.1절의 참된 의미를 우리 자녀들에게 어떻게 물려줄 것인가를, 어떤 유산을 물려줄 것인가를 생각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회장은 이어 어느 민족에게도 지배당하지 않고 불굴의 정신으로 독립을 위해 싸운 선열들의 정신이 후세들에게 전해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전우철 목사도 개회기도에서 다시는 어느 나라에게도 지배당하지 않는 민족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한 뒤 이민의 땅에서도 3.1절 정신이 후손들에게 전해져 이 땅에서 모든 민족의 귀감이 되는 한인들이 되게 해달라고 간구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 젊은 한인들이 보이지 않아 우리 민족의 경축일이나 기념일들이 젊은 세대들에게 점차 잊혀져 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게 했다. 필라델피아 3.1절 기념식에는 한인회 일부임원들을 제외하고는 50대 미만의 한인들은 눈에 띠지 않았고 노인들과 일부 단체장만이 참석하여 이러한 우려를 더욱 갖게 했다.한 노인회 회원은 이제 우리들이 가고나면 이러한 행사조차 이어질 수 있을지 의문이다며 이러한 민족적 기념일들을 통해 자연스럽게 뿌리교육이 이어질 수 있는 데도 불구하고 우리들의 노력이 부족했음 모두가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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